7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9조7천985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33.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건설협회(회장 유주현)에서 조사·발표한 국내건설 수주동향조사에 따르면, 7월 국내건설공사 전체 수주액은 9조7천985억원으로 전년동월 14조7천473억원 대비 33.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공공부문은 2조6천446억원으로 전년동원 4조5천637억원 대비 42.1%나 감소했고, 민간부문은 7조1천539억원으로 전년동원 10조1천836억원 대비 29.8% 감소했다.

또, 토목은 1조9천968억원으로 전년동월 3조4천45억원 대비 41.3% 감소했고, 건축은 7조8천17억원으로 전년동월 11조3천428억원 대비 31.2% 감소했다.

공공부문은 상반기 재정조기집행에 따른 수주 감소와 계절적 요인으로 큰 하락세를 보였고, 민간부분도 8.2대책 이전임에도 불구하고 재건축·재개발 등 주택부분이 이미 둔화세로 전환되기 시작된 것으로 분석된다.

공공부문 수주액을 공종별로 보면, 토목은 항만과 농림수산이 증가했으나 도로·교량, 철도·궤도, 상하수도, 토지조성 공종에서 부진하여 전년동월대비 33.6% 감소한 1조6천471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공사는 울산신항 남방파제(2-2공구) 축조공사, 부산항 신항 토도 제거공사 등이다.

건축도 공장·창고 수주만 증가했을 뿐, 신규주택을 포함한 주거용과 사무실 및 학교·병원·관공서 부진으로 수주가 크게 감소하여 전년동월대비 52.1% 감소한 9천975억원으로 조사됐다.
주요공사는 광주역세권 A1,A2블록(1천542세대), 경기도 신청사 건립공사 등이다.

민간부문을 공종별로 버면, 토목은 상하수도와 기계설치, 토지조성에서 소폭 증가했을 뿐, 여타 도로교량을 포함한 토목 공종이 고루 부진하여 전년동월대비 62.2% 감소한 3천497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공사는 김포신곡6지구 도시개발사업 토목공사 외 3개소, 풍무역세권개발사업 부지조성공사, 신승에너지 자원순환시설 증축공사 등이다.

건축도 공장·창고에서 소폭 증가 했을 뿐, 여타 주거용, 사무용, 학교·병원 등의 공종이 고루 부진하여 전년동월대비 26.5% 감소한 6조8천42억원으로 조사됐다. 주요공사는 아산 T-PJT(T-PROJECT)(디스플레이공장), 송도8공구 A1블럭 공동주택(지역주택조합) 신축사업, KT&G수원주거복합시설(4천200세대) 등이다.

2017년 7월까지의 수주누계액은 89조78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3% 늘어났으며 지난해 전체수주액 164조 8천억원의 54%에 이르는 실적을 보이고 있다.

한편, 건축허가면적과 건축착공면적 등과 같은 선행지표도 하향추세를 보여 2017년 상반기 건축물 착공면적은 전년동기대비 23.3% 감소하였고 건축허가면적도 전년동월대비 20.6% 줄어들었다.

임성율 대한건설협회 실장은 “금년 7월 건설수주실적을 보면 건설경기는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이 나오기 전부터 이미 둔화세가 시작되어 공공 민간부분 모두 실적이 하방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 특히 공공발주에 의존도가 높은 지방, 중소건설업계는 극심한 수주난에 어려움이 가중되어 체감정도는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건설경기의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추세에 올해보다 20%나 대폭 축소한 내년도 정부의 SOC 인프라 예산편성안이 발표되자 건설업계에 종사하는 이들이 느끼는 체감수준은 공황수준”이며 “SOC 인프라 건설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률 기여도가 크다는 점을 인지하고 국회는 정부의 SOC 축소예산안을 전향적으로 재검토하여 확대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