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300억 이상 대형공사의 발주물량이 올해보다 약 180% 늘어날 것이라는 국토해양부의 전망치가 나왔다.

물량부족에 시달리는 건설업계로서는 반갑기 그지없는 소식이다.

국토부는 발주 선행지표로 볼 수 있는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물량이 작년까지 하락세를 보였으나, 올해를 기점으로 상승 추세로 전환되어 그동안 침체를 보였던 공공 건설시장이 내년 이후 활기를 띌 것으로 기대된다고 발표했다.

국토부는 올 상반기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를 진행한 결과 모두 169건, 총공사비 추정금액 21조2천654억원 규모의 건설공사가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상반기 심의실적 97건, 10조3천468억원의 180% 수준이라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4대강 사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완공 위주로 투입됐던 SOC 예산이 이제 신규 발주물량으로 돌려질 것은 업계에서도 쉽게 예측했던 일이기는 하다.

그러나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는 사업추진을 위한 한 단계의 절차에 불과할 뿐 내년 발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결국은 최종적으로 국회에서 예산을 받아내야 하기 때문에 민생과 복지가 부각되고 있는 현실에서 실제로 얼마나 반영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그렇다해도 적어도 올해보다는 신규 발주물량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국토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수요기관들의 예산확보 노력을 응원한다.

건설산업계도 SOC 확충과 건설산업에 대한 재정 투입이 경제 전반에 끼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 국민에게 이해시키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