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2025년 까지 서울 시내에 현재 운영 되고 있는 서울지하철(327km)의 27%에 이르는 약 90km의 도시철도가 더 건설된다.

서울에 본격적인 도시철도 시대를 열어 줄 10개년 기본계획이 2년 여 간의 오랜 진통 끝에 확정됐다.

국토교통부는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확정ㆍ승인하고 6월30일 관보에 고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도시철도법(제5조)에 시도지사가 10년 단위의 도시철도망구축계획을 수립하고 5년마다 재검토하도록 규정돼 있어 2008년 고시된 기존 계획을 재검토해 변경한 계획이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기본계획(2008년)’에 포함됐던 7개 노선 중 DMC선(6.50㎞)을 제외하는 대신, 난곡선･9호선 4단계 연장, 위례신사선, 위례선 등 4개 노선(28.20㎞)을 추가해서 총 10개 노선 89.17km(경전철 9개 조선(85.37km), 중전철 1개 노선(3.80km))를 건설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투입 예정인 총 사업비는 8조7천961억원으로 국비 1조1천714억원, 시비 3조644억원, 민자 4조527억원, 분담금 5천76억원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이번 고시를 통해 철도망계획이 확정된 노선은 ▲신림선 ▲동북선 ▲면목선 ▲서부선 ▲우이신설연장선 ▲목동선 ▲난곡선 ▲위례신사선 ▲위례선 ▲9호선 4단계 연장 등 이다.

▲신림선은 여의도~서울대간 8.06km(정거장 11개) 구간을 8천329억원을 들여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민자 건설하는 것으로, 이미 기재부 민투심을 통과하고 대림산업과 7월중으로 협상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동북선은 왕십리역~상계역 구간 13.34km(정거장 15개)를 1조5천754억원을 들여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민자 건설하는 것으로 민자적격성 재조사까지 완료(PIMAC)됐으나, 민간사업자와 협상 추진 중 주간사인 경남기업의 법정관리로 협상이 잠정 중단됐다. 서울시는 시민 편의성, 사업 안정성, 현재 우선협상대상자의 경영상황 등을 모두 고려해 사업추진을 조속히 재개할 수 있도록 추진중에 있다.

▲면목선은 청량리~신내동간 9.05km(정거장 12개) 구간을 8천894억원을 들여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민자건설하는 것으로 이미 2014년 10월부터 진행했던 교통수요예측 재조사를 완료했다. 최초 민자 제안자는 포스코건설이다. 제3자 제안공고를 검토중이다.

▲서부선은 새절역~서울대입구역까지 16.15km(정거장 16개) 구간을 1조6천191억원을 들여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민자건설하는 것이다. 두산건설이 최초제안자로 현재 사업내용 변경에 따른 수정제안여부를 검토중인데, 기본계획 변경으로 연장이 약 4km, 정거장 4개소가 추가돼 총사업비가 20% 이상 증가했으므로 민자적격성 재조사가 필요하다.

▲우이-신설연장선은 우이동~방학역간 3.50km(정거장 3개) 구간을 2천890억원을 들여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건설하는 것으로 아직 민간 사업제안자는 없다.

▲목동선은 신월동~당산역간 10.87km(정거장 12개) 구간을 9천392억원을 들여 2021년부터 2025년까지 건설하는 것이다. 현대산업개발에서 2005년7월 민간제안했었으나 적격성 조사결과 부적격 판정돼 제안서가 반려됐고, 현재 민간제안 관련 내부 검토중이다.

▲난곡선은 보라매공원~난향동간 4.13km(거장 5개) 구간을 3천912억원을 들여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건설하는 것이다. 고려개발이 민간사업제안을 2012년11월 자진철회 한바 있는데, 고려개발은 신림선 실시협약 체결 이후 재 제안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민간 사업제안은 없다.

▲위례신사선은 위례~신사간 14.83km(정거장 11개) 구간을 1조4천253억원을 들여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건설하는 것으로 현재 최초 민자 제안자인 삼성물산이 수정제안을 검토중이다.

▲위례선은 마천역~복정간 5.44km(정거장 12개) 구간을 마천역~복정을 1천800억원을 들여
2018년부터 2021년까지 건설하는 것이다. 민간제안 내부 검토중이다.

▲9호선 4단계연장공사는 보훈병원~고덕강일지구간 3.80km(정거장 4개) 구간을 6천546억을 들여 2018년부터 2025년까지 건설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국토부에 곧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며 3단계 사업과 재정사업으로 연계 추진할 예정이다.

9호선 4단계 연장 노선만 기존 지하철 1~9호선과 동일한 '중량전철(重量電鐵)'로 건설되고 신림선을 비롯한 9개 노선은 '경량전철(輕量電鐵)' 형태로 지하에 건설되며, 위례선만 '트램(Tram)'으로 지상 구간에 건설된다.

한편 서울시는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이 승인됨에 따라 그간 다소 침체돼 있었던 경전철 사업을 촉진하기 위해 적극적인 민간 투자를 유도할 계획이다.

시는 7월 중 건설업체, 금융․보험 등 건설투자자(CI), 재무적투자자(FI) 등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개최해 경전철 사업에 대한 시의 추진의지와 방향에 대해 밝힌다는 계획이다.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도시철도 구축계획 승인을 계기로 그동안 지연됐던 경전철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여러 가지 이유로 민간에서 다소 미온적이었던 노선도 하반기부터는 사업제안을 적극 유도,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