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내륙철도 중 이천~충주구간이 우선 개통된다. 이에 따라 인근 지역간 30분대에 이동이 가능한 단일 생활권이 구축되게 됐다.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은 중부내륙선 이천~충주 철도건설 사업의 공사가 완공됨에 따라 12월31일부터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통하는 이천~충주 구간은 이천~문경 간 총 93.2km 단선철도 건설 구간 중 54.0km에 해당하는 구간이다.
 
총 사업비 1조2천143억원을 투입해 수도권인 경기도 이천시에서 여주시, 충북 음성군을 경유해 충주시까지 연결됐다. 수도권과 중부내륙을 이어 거제까지 이어지는 중앙간선축의 일부다.

이번 사업을 통해 경기 동남부·충청 서북부에 고속열차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그동안 이천시와 충주시는 경기, 충북 지역의 주요 거점이지만 두 지역을 잇는 철도가 없었다. 이에 따라 버스로 이동할 때도 환승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개통을 통해 두 지역이 고속열차(KTX-이음)로 직접 연결돼 이동시간이 크게 단축될 예정이다.

이천에서 충주로 갈때 버스는 1시간45분,  승용차는 1시간이 걸리지만 철도를 이용하면 버스보다 1시간15분 가량 단축된다. 

이에 따라 이천, 여주, 음성, 충주지역을 30분 이내 단일 생활권역으로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중부내륙철도는 수서～이천～충주～문경～김천～거제를 잇는 내륙 중앙 간선 축 계획노선이다.

2023년에 충주~문경 철도 구간이 개통되고 현재 추진 중인 수서～광주, 문경～김천,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사업이 마무리되면 2027년에는 수서에서 거제까지 하나의 노선으로 연결되게 된다. 

한편 이천~충주 구간에는 가남역 등 3개의 역사가 신설됐다. 각 역사는 지역의 대표 상징물을 형상화해 철도역사가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지자체가 추진 중인 역세권 개발이 완료되면 자연경관이 뛰어난 중부내륙지역에 수도권발 유동인구가 증가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구간에는 중앙선(원주~제천)에 이어 두 번째로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인 KTX-이음이 투입된다. 최대 시속 230km까지 열차가 운행하게 된다.

KTX-이음열차는 동력장치가 객차에 분산된 국내 최초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승용차의 15%, 디젤열차의 70% 수준이다. 전력소비량은 기존 KTX 대비 79%에 불과하다.

또한 사회기반시설(SOC) 디지털화를 위해 LTE 기반의 4세대 무선통신망인 LTE-R(철도통합 무선통신망)등 첨단 철도시스템을 적용했다.

한편 개통식은 12월30일 충주역 광장에서 개최된다. 코로나-19 정부 방역지침을 고려해 국토부와 국가철도공단, 지자체 등 최소 인원만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이번 개통은 중부내륙지역 철도의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2027년까지 남북 종단관통 노선인 내륙축이 모두 완성되면 중부내륙지역은 KTX-이음열차로 연결된 대한민국 교통의 요충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