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내년도 새해 예산(안)을 44조748억원으로 편성해 11월1일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40조원을 돌파(40조1천562억원)한 데 이어 올해 예산 대비 9.8%(3조9천186억원)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 예산안이다. 

시는 어려운 시 재정여건 속에서도 선제적‧적극적 재정투자를 통해 코로나19로 무너진 민생을 회복하고 서울의 도약과 성장을 위한 미래투자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관행적·낭비적 요소의 재정지출을 과감히 구조조정하는 재정혁신을 단행해 총 1조1천519억원을 절감했다.

절감예산은 청년·보호종료아동 등 취약계층 지원, 돌봄서비스 품질 향상, 한강공원 등 시민편의시설 개선 같이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체감형 사업에 투자키로 했다. 

이번 예산안은 오세훈 시장이 시정운영 마스터플랜인 서울비전 2030에서 제시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첫 번째 본예산이다. 3대 투자중점과 15대 핵심과제를 중점 추진한다. 

3대 투자중점은 민생과 일상의 회복(5대 핵심과제, 2조2천398억원), 사회안전망 강화(4대 핵심과제, 3조4천355억원), 도약과 성장(6대 핵심과제, 2조2천109원)이다. 

우선 코로나로 무너진 민생을 살리고 일상의 회복을 앞당기기 위해 5대 핵심과제에 2조2천398억원을 투입한다

코로나19 피해가 집중됐던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회복지원에 나서고, 미래세대인 청년들은 일자리부터 주거, 자산형성, 마음건강까지 전방위 지원한다. 
 
대상별 맞춤형 일자리 창출로 고용회복을 앞당긴다.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문화생활과 야외활동이 확대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수변·녹지공간도 확충한다. 

멋과 감성의 도시문화 재창조에는 2천51억원을 투입한다. 녹지 및 휴식공간 확충사업의 경우 2천78억원이 책정됐다.
  
서울시민의 삶을 지키는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에는 3조4천355억원을 투입한다. 대상별 맞춤복지로 각종 사회적 위험으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고 서민 주거안정 기반을 마련한다. 신체건강뿐 아니라 마음건강까지 살피고, 노후 도시인프라는 철저한 점검‧개선으로 안전한 도시환경을 만든다 

양질의 주택공급을 통한 서민 주거안정 기반 마련에도 6천177억원이 투입된다. 민간 참여형 장기전세주택(4억원), 저이용·유휴부지 활용 공공주택 건설(1천110억원) 등 수요자 맞춤형 주택을 공급하고 신속통합기획 등 재개발·재건축 지원(376억원)으로 주택공급의 속도를 낼 전망이다.

재해·재난 예방을 통한 시민안전 도모에는 8천530억원이 편성됐다. 도로시설물 등 노후 기반시설 관리에 4천663억원을 투입하고 2천530억원을 들여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방재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수관로 정비를 통한 배수능력을 강화한다. 글로벌 도시경쟁력을 강화해 다시 사람과 기업과 투자가 몰리는 매력적인 서울을 만들기 위해 미래 신산업 육성과 디지털‧탄소중립 전환에 2조2천109억원을 투자한다.

균형발전을 통한 도시경쟁력 강화에는 4천681억원이 편성됐다. 서울시 전역·권역별 도시계획을 수립·재정비하는데 148억원,  GTX-A 등 수도권을 연결하는 광역 철도망 확충에 4천17억원이 책정됐다. 신도심으로 육성 중인 동북권 창동상계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등 인프라 개선이 추진된다. 
 
미래형 스마트 교통체계 구축에 8천499억원,  디지털 기반 선도도시에 417억원 등이 편성됐다.
 
한편 시는 신림선 경전철, 난지한강 수상레포츠 통합센터 등 내년 준공을 앞둔 기반시설과 시민편의시설들이 차질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관련 재원을 우선 배정했다. 
  
오세훈 시장은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시 재정이 시민 삶의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역대 최대인 44조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했다”며 “서울의 미래 성장과 도약을 이끌기 위해 내년 예산이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