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원조규모는 2011년(13억2천만불)에 비해 17.1% (2억3천만불) 증가한 15억5천만불을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4월3일 발표한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회원국들의 2012년 공적개발원조(ODA) 잠정통계를 통해 이같이 밝혀졌다.

이는 24개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ODA 규모 역시 회원국 중 16위로 전년에 비해 한 계단 상승하여, 경기 침체로 15개 회원국의 ODA 규모가 감소한 가운데서도 우리의 ODA 확대 추세가 유지되었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

경제규모 대비 ODA수준을 나타내는 ODA/GNI 비율은 전년에 비해 0.02%p 증가한 0.14%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이태리, 그리스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GNI는 Gross National Income 국민총소득의 약자다.DAC 24개 회원국 평균은 0.29%다.

또한, 지난해 총 원조를 우리 국민 1인당으로 환산하면 전년에 비해 4.4불이 증가한 31불(약 3만4천900원)을 기록했다.

한편, 2012년 DAC 회원국 전체 ODA규모는 전년대비 4.0% 감소한 1천255.9억불로 나타났다.

지원규모 상위 5개국은 미국 304억6천만불, 영국 136억6천만불, 독일 131억1천만불, 프랑스 120억불, 일본 104억9천만불이다.

UN이 제시한 ODA/GNI 비율 목표(0.7%)를 넘어선 국가는 룩셈부르크 1.00%, 스웨덴 0.99%, 노르웨이 0.93%, 덴마크 0.84%, 네덜란드 0.71%인 것으로 확인됐다.

2012년 우리나라 ODA 15억5천만불은 수원국에 직접 물자와 자금을 지원하는 양자원조 11억6천만불과 국제기구를 통한 다자원조 3억9천만불로 구성됐다.

전체 ODA규모의 약 75%를 차지하는 양자원조는 전년(9억9천만불) 대비 17.4% 증가한 11억6천만불을 기록했다.

무상원조는 전년대비 21.0% 증가한 7억불을 기록했고 유상원조는 12.4% 증가한 4억7천만불(순지출 기준)을 기록하여, 무상 對 유상원조 비율은 60:40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중점기조가 유지되면서 아프리카에 대한 지원이 확대됐다.

아시아 6억4천만불(54.8%), 아프리카 2억6천만불(22.4%), 중남미 8천만불(6.5%), 중동 4천만불(3.6%) 등이다.

분야별로는 교통 및 물류 2억1천만불(17.9%), 교육 2억불(17.5%), 보건 1억2천만불(10.4%), 수자원 및 위생 1억2천만불(10.2%), 공공행정 9천만불(7.7%), 농림어업 7천만불(5.9%) 부문에 대한 지원이 많이 이루어졌다.

무상원조는 외교부, 교육부, 재정부, KOICA 등 총 41개 기관에서 133개국을 대상으로 7억불 규모의 사업을 추진했다.

원조유형별로는 국제기구를 통한 양자지원이 전년 대비 129%, 프로젝트 원조가 20% 확대됐다.

정부는 다양한 기관이 참여하는 무상 ODA사업의 효과성 제고를 위해 무상원조 주관기관인 외교부(KOICA)와 여타 기관간 협력체계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중에 있다.

EDCF를 통해 양허성 차관을 지원하는 유상원조는 2012년 13개국, 18개 사업에 11억불의 차관 지원을 승인했다.

특기할 사항으로는, 원조사업 효과성 제고를 위해 단일사업에 대한 지원규모를 확대하고 단순 프로젝트 지원에서 벗어나 프로그램 차관을 신규로 도입했다.

전체 ODA규모의 약 25%를 차지하는 다자원조는 전년(3억4천만불) 대비 16.0%가 증가한 3억9천만불을 기록했다.

UN 및 기타 국제기구에 대해 MDG 달성 및 환경ㆍ여성ㆍ인권ㆍ민주주의 등 분야를 중심으로 전년대비 18.4% 증가한 1억3천만불을 지원하여 보편적 가치 증진에 기여했고, 국제금융기구에 대해서는 전년대비 14.9% 증가한 2억6천만불을 출자·출연함으로써 국제금융기구에 대한 우리나라의 기여를 확대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원조규모 확대와 함께 원조효과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