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어젯밤까지 지난 1년을 좌절하던 이도, 마무리가 미진해 꺼림직해 하던이도 오늘 새해 첫날을 맞으면서는 새로운 희망으로 출발을 다짐하는 것이다.

언제나 출발이란 우리들에게 도전을 해야 한다는 마음가짐과, 풍성한 수확의 가능성과, 그리고 행운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그런 것이기도 하다.

우리가 해마다 겪는 일이기는 하지만, 지난 1년을 아쉬워하고, 다사다난했던 1년이었다며 송년을 보내고,여느때와 다름없는 하루밤을 지나고서는 새해아침이라며 또 새희망에 법석을 떤다는 것이 어찌보면 좀 변덕스럽다고도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한평생을 지나면서 이런 변덕까지 없다면 삶이 너무 무의미하고 지루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고 보면, 태양을 중심으로 지구가 돌고, 달이 돌아 밤과 낮과 겨울과 여름을 만들어낸 오묘한 신의 섭리를 고마워할 수 밖에 없다.

매년 새해가 밝아오면 국민들이 바라는 첫번째 소망은 아마도 경제가 좋아지는 것이리라.

경제 활동을 위한 쾌적한 환경은 사회적으로 안정되고 정치적으로도 안정된 바탕이어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그러나 올해는 국제적으로도 국내적으로 많은 역경들이 가로막고 있다는 것을 누구나 금방 예측할 수 있다.

유럽이 불안하고 해외 금리에 눈이 쏠린다. 또 올해는 총선과 대선의 해다. 일년내내 정치바람이 대한민국을 휩쓸 것이고, 불안한 세습 상태인 북한도 걱정스러운 변수일 수 밖에 없다.

아무튼간에 새해 첫날은 우리들을 희망과 소망을 붙어넣어주는 그런 날임에 틀림없다.

우리들의 가슴에는 벌써 올 한해에 있어질 모든 성취가 하나 가득 차 있는 것이다.

모든 이들의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이 아침에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