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실시한 59건의 지상개폐기 부분방전 진단용역 입찰에서 낙찰 예정자, 들러리 및 투찰가격을 담합한 2개 회사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

공정위는 대영종합산기㈜와 ㈜보원엔지니어링에 시정명령과 함께 총 8천8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11월10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대영종합산기와 보원엔지니어링은 지난 2014년 2월부터 3년간 한전이 실시한 계약금액 총 27억 원 규모의 59건 지상개폐기 부분방전 진단용역 입찰에서 사전에 낙찰 예정자, 들러리 및 투찰가격을 합의하고 이를 실행했다.

지상개폐기 부분방전 진단용역은 지상개폐기의 고장 가능성을 감지하기 위해 사전에 전기를 차단하지 않은 송전상태에서 방전여부를 진단 및 점검하는 용역이다.

총 59건의 입찰 중 55건은 대영종합산기가 낙찰을 받고 4건은 보원엔지니어링이 들러리 참여 대가 및 사업 수행실적 확보를 목적으로 낙찰받았다.

이들 업체의 담합은 한전이 해당 진단용역을 2014년 2월부터 수의계약에서 일반경쟁입찰로 전환하면서 발생했으며 그동안 수의계약으로 진단용역을 수행하던 대영종합산기의 주도로 담합이 이뤄졌다.

공정위는 대영종합산기에 5천800만원, 보원엔지니어링에 3천만원의 과징금을 각각 매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