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주상복합 ‘좌원상가아파트‘가 도시재생뉴딜 사업을 통해 공공임대 주택과 상가, 생활편의시설 등이 들어서는 새 건물로 탈바꿈된다.

국토교통부와 서대문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1월4일 서대문구 사회적경제마을센터에서 서대문 위험건축물 정비형 도시재생방안을 발표했다.

좌원상가아파트는 지난 1966년 준공된 국내 최초 주상복합 건물이다. 상가 74실과 공동주택 150가구가 들어서 있다.

지난 3월 정밀안전진단 결과 E등급 판정을 받고 즉각 이주가 필요한 상태지만 현재 100여 명이 거주하고 상가도 50개소가 운영 중이다.

좌원상가아파트는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나 복잡한 이해관계와 낮은 사업성 등 여러 문제 등으로 그동안 주민의 자력 개발이 이뤄지지 못했다.

서대문구는 좌원상가 정비를 도시재생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LH를 사업시행자로 선정해 세입자 보호를 위한 이주대책을 마련하는 등 주민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왔다.

이 건물은 저층부(지하1층~지상2층)에는 공공임대상가와 생활SOC(체육시설), 고층부(3~34층)는 공공임대등 아파트가 공급된다.

좌원상가 재생사업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돼 오는 2022년 9월 착공, 2025년에 완료될 예정이다. 

국토부와 지자체는 그동안 안전 문제가 있는 건축물의 붕괴위험을 해소하고 세입자의 내몰림을 해결하기 위해 이 같은 도시재생사업으로 위험건축물을 정비해왔다.

지난 2017년 강원도 태백시 화광아파트(E등급) 정비를 시작으로 현재 11건의 도시재생사업이 진행 중이다. 

특히 작년 도시재생 인정 사업을 새로 도입하면서 서울 영등포구 영진시장(E등급)을 시범사업으로 선정하는 등 추진 건수가 크게 늘었다.

영진시장 재생사업은 올 연말부터 이주를 시작하고, 내년 10월 철거공사에 착수한다.

국토부는 내년 1월 안전진단 E또는 D등급의 공동주택, 다중이용시설 등 위험건축물 재생사업 계획안을 신청받을 예정이다. 이어 이르면 3월 중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선정해 국비 지원과 함께 사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은 “좌원상가아파트는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시민의 안전과 생업을 보장하는 동시에 지역을 되살리는 상생의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좌원상가와 같은 위험건축물 재생사업이 빠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지역사회에서도 곧 있을 특별공모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