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5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한국가스공사가 최저가낙찰제 방식으로 발주한 12건의 LNG 저장탱크 건설공사 입찰에서 담합한 10개 건설사와 20명의 건설사 임원들이 무더기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이준식 부장검사)는 8월9일 한국가스공사가 발주한 3조5495억원 상당의 LNG 저장탱크 건설공사 입찰에서 담합한 혐의(공정거래법ㆍ건설산업기본법 위반)로 이들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LNG 저장탱크가 저온·고압에서 견딜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실적을 가진 건설사가 소수로 제한되는 점을 악용, 입찰 참여업체 전원이 담합하여 공사를 나눠 수주했다고 설명했다.

10개 건설사는 대림산업, 한양, 대우건설, GS건설, 현대건설, 경남기업, 한화건설, 삼부토건, 동아건설, SK건설 등이다.

공정위는 지난해 4월 이들 12건의 LNG 저장탱크 공사입찰에서 담합한 13개사에게 총 3천51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뒤 리니언시 2개사를 제외한 11개사를 검찰에 고발했었다.

이번에 기소된 건설사가 10개로 줄어든 것은 리니언시(자진신고 면제)로 2개사가 제외됐고, 삼성물산이 제일모직과 합병으로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