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국 땅값이 연간 2.7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 11월 이후 74개월 연속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이 작년 전국 지가를 집계하고, 이는 2015년 지가변동률 2.40%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소비자물가변동률(1.0%)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이어서, 지역별로 전국 17개 시·도의 땅값이 모두 상승한 가운데, 수도권(2.53%) 보다 지방(2.99%)의 상승률이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서울(2.97%)은 2013년9월부터 40개월 연속 소폭 상승중이며, 인천(1.74%), 경기(2.23%) 지역은 전국 평균을 하회했다.

제주는 8.33% 상승해 전국 최고 상승률을 보였으며, 제주(8.33%), 세종(4.78%), 부산(4.17%), 대구(3.93%), 대전(3.45%), 강원(2.92%), 광주(2.82%) 등 7개 시도가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시·군·구별로는 서귀포시(8.79%)는 제2공항 건설계획 발표 이후 인근지역에 대한 높은 투자수요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분기별 상승률은 작년 1분기 이후 점차 감소되고 있다.

경남 거제시(-0.48%)와 울산 동구(-0.41%)는 조선업 경기 불황에 따른 부동산수요 감소로 지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땅값이 가장 오른 지역은 제주 서귀포시로 8.79% 상승했는데, 제2공항 발표 이후 인근지역 투자수요가 지속되면서 표선면(11.47%), 성산읍(11.05%), 남원읍(10.33%) 순으로 크게 올랐다.

제주 제주시가 8.05% 올라 2위를 차지했다. 서귀포시와 마찬가지로 제2공항 발표 이후 개발 가능한 토지수요가 증가해 구좌읍(11.61%), 조천읍(10.24%), 애월읍(9.36%) 순으로 올랐다.

3위는 부산 해운대구로 7.41%가 올랐다. 센텀2지구, 동해남부선 개통 등 호재와 재개발사업 등으로
송정동(8.22%), 우동(8.16%), 중동(8.08%) 등이 상승했다.

4위 역시 부산으로 남구가 4.87% 올랐다. 우암 및 감만 뉴스테이 사업 등 재개발사업 진척 영향으로 보이며 우암동(7.67%), 감만동(5.91%), 용호동(5.14%) 등이 크게 올랐다.

5위는 세종시로 4.78% 올랐다. 행복도시 개발 진척과 기반시설 등 성숙도 증가로 종촌동,고운동,아름동(6.16%), 어진동,도담동 (5.71%), 반곡동,소담동,보람동,대평동(5.22%) 등 전체적으로 상승했다.

반면 조선 경기 불황에 따른 부동산 수요 감소로 경남 거제시(-0.48)와 울산 동구(-0.41)가 땅값 하위 1,2위를 차지했고, 도서 지역 토지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인천 옹진군(0.95%), 구도심 건물 노후화로 거래가 부진한 전남 목포시(1.01), 조선업 경기 침체와 도서지역 토지수요가 감소한 경남 통영시(1.02%) 등이 그뒤를 이었다.

한편 용도지역·이용상황별 지가변동률을 보면, 용도지역별로 주거지역(3.10%), 계획관리지역(2.75%), 상업지역(2.44%), 녹지지역(2.29%)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용상황별로는 주거용지(3.17%), 전(2.69%), 상업용지(2.58%), 답(2.34%), 공장용지(1.83%), 임야(1.68%)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또한 작년도 연간 전체토지(건축물 부속토지 및 순수토지) 거래량은 총 299만5천필지(2천176.0㎢)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5년 대비 3.0% 감소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총 111만2천필지(2천6.6㎢)로 2015년 대비 1.1% 감소했다.

지역별로 연간 전체토지 거래량은 강원(17.8%), 경기(7.3%), 충북(4.0%) 등은 증가한 반면, 세종(△28.0%), 대구(△22.5%) 등은 주택거래량 감소의 영향으로 전체토지 거래량이 감소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세종(27.8%), 경기(12.6%), 서울(4.6%) 순으로 증가한 반면, 대전(△21.8%), 부산(△17.1%) 등은 감소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지난해 전국 지가변동률은 저금리 기조에 따른 투자수요로 2015년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판단되며, 개발 수요가 많았던 제주·세종·부산 등 지방을 중심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고 말하고, “전체 토지거래량은 지방을 중심으로 한 주택거래량 감소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이전 5년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