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조달청이 발주하는 종합심사낙찰제에서는 공사내용, 현장여건 등 공사의 특성을 분석하고 시공 시 예상되는 문제점과 대책 등을 검토하여 시공계획서를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조달청(청장 박춘섭)은 물량검토와 현장여건을 철저히 파악하는 건설사가 입찰에 유리하도록 종합심사낙찰제 심사세부기준을 개정,  12월18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개정 심사기준에는 시공계획의 구체적 작성기준 및 평가기준이 마련됐다.
 
시공계획의 평가항목별로 계획의 구체화(계량화), 적법성, 공사의 특성분석, 예상문제점 및 대책 등 5개항목으로 작성토록 했다.

평가항목내 평가점수 간격도 현행 10%수준에서 20%로 확대됏다.

또한 수요기관에서 평가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중점사항을 시공계획 평가항목에 신설하는 맞춤형 평가요소를 도입했다. 평가항목은 수용기관이 선정하고 배점은 30점이다.

아울러, 입찰자가 올바른 물량수정 시 물량 가점을 용이하게 받을 수 있도록 점수산정 기준을 개선했다.

물량수정 시 현행보다 높은 가점을 받도록 점수산정계수가 조정(B=1.0→1.3)됐고, 물량수정 허용공종을 단위 구조물(교량, 터널 등)별로 선정토록 했다.

조달청은 이번 개정이 시공계획서 내용의 질적 수준을 높이면서 입찰자가 더욱 적극적으로 물량을 수정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심사의 변별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종합심사낙찰제에서는 교량, 터널, 방파제 등 시공이 어려운 시설물이 포함된 고난도 공사를 대상으로 한다.

입찰자는 해당 공사의 내용을 분석하여 시공계획서를 작성·제출하고, 발주기관에서 제공한 물량이 틀린 경우 직접 물량을 수정하여 입찰할 수 있다.

낙찰자는 제출된 자료의 적정성을 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선정하고 있다.

이현호 시설사업국장은 “조달청은 기술력이 뛰어난 업체가 우대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이번 심사세부기준 개정에 반영했다”면서, “설계서 검토능력이 뛰어나고, 공사현장 여건을 철저히 파악하여 시공계획을 수립하는 업체들이 공사 수주에 유리해 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