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도 1천대 건설업체에서 발생한 재해자수는 3천837명으로 전년대비 10.6%인 369명이 증가했고, 사망자수도 184명으로 전년대비 20.3%인 31명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환산재해율은 0.57%로 전년도 0.51%에 비해 0.06%p 높고, 최근 5년간 매년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고용노동부는 시공능력평가액 1천위 이내 건설업체 및 1천억원이상 건설공사를 발주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전력공사 등 22개 주요 공공기관를 대상으로한 2016년도 산업재해 조사결과를 이 같이 발표했다.

환산재해율은 206년도에 1천대 건설업체가 시공한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산업재해자를 파악하여, 사망자는 일반재해자의 5배 가중치를 부여하고, 하청업체 재해자는 원청업체에 포함하여 산정된다.

평균 환산재해율은 2012년 0.43%, 2013년 0.46%, 2014년 0.45%, 2015년 0.51%, 2016년 0.57%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환산재해율은 ▲1위~100위) 0.34%, 101위~300위 0.88%, 301위~600위 1.40%, 601위~1천위 1.85% 등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높은 업체일수록 낮게 나타났다.

대형 건설업체 중 환산재해율 우수업체로는 삼성엔지니어링㈜, ㈜삼호,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한라 등이며, 불량업체로는 요진건설산업㈜, 극동건설㈜, ㈜동원개발, ㈜서희건설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 환산재해율 우수업체 298개사에 대해서는 공공공사 입찰PQ 시 신인도 가점(0.2~1점)과 유해·위험방지계획서 안전보건공단 심사·확인 면제(39개사) 등의 혜택을 부여하고, 환산재해율 불량업체에 대해서는 정기감독 대상 포함(99개사) 및 시공능력평가시 건설공사실적액 감액(615개사, 공사실적액의 3~5%) 등 공공공사 입찰 시 불이익을 받게 된다.

또한, 이날 고용노동부는 건설업체 산업재해예방활동 실적이 우수한 업체와 불량한 업체도 함께 공개했다.

건설업체 산업재해예방활동 실적은 사업주의 안전보건교육 참여 실적, 안전관리자 정규직 비율 및 건설업체 안전보건조직 유무 등을 100점 만점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실적 평가결과 역시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높은 대형 건설업체들의 점수가 평균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50대 건설업체 중 삼환기업㈜, 대우조선해양㈜, 동부건설㈜, 대보건설㈜, 지에스건설㈜, 한진중공업, 고려개발㈜ 등이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으나 ㈜호반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은 저조했다.

산업재해예방활동 실적이 50점 이상인 건설업체(356개사)에 대해서는 실적평가 점수에 따라 공공공사 입찰(PQ) 시 0.2~1.0점의 가점이 부여된다.

한편, 2016년 공공기관이 발주한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재해자수는 1천6명으로 전년 대비 34명(3.3%) 감소했고, 사망자수도 40명으로 전년 대비 7명(14.9%) 감소했다.

그 결과 재해율은 0.46%로 전년도 0.41%에 비해 0.05%p 높게, 사망만인율은 1.83‱로 전년도 1.86‱에 비해 0.03‱p 낮게 나타났다.

재해율(%)은 근로자 100명당 발생하는 재해자 수의 비율이고, 사망만인율(‱)은 근로자 1만명당 발생하는 사망자 수의 비율이다.

조사대상 공공기관 중 재해율 및 사망만인율이 가장 낮은 기관은 주택도시보증공사, 가장 높은 기관은 한국철도공사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는 2016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시에 반영됐다.

고용노동부는 건설업체 환산재해율 증가 등 건설업 재해가 증가됨에 따라 당초 올해 6월말까지 시행키로 했던 ‘건설업 사망재해예방 특별대책’을 9월말까지 연장하고, 건설현장에 대한 지도·감독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