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이 취임 일성으로 서민들과 실수요자들이 ‘집’을 갖지 못하게 주택 시장을 어지럽히는 투기세력에게 강력한 경고 메세지를 보냈다.

김 장관은 6월23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사진>

김 장관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주택가격이 과열됐던 지난 5월 주택거래 현황을 분석, 다주택자들의 투기 수요와 편법거래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김 장관은 “5월 무주택자가 집을 산 비율은 전년 동월 대비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면서 “집을 세 채 이상 가진 사람들이 증가세를 보였고 그 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사람들은 5주택 이상 보유자였다”고 밝혔다. 이어서 “강남 4구에서 지난해와 비교해 주택거래량이 가장 두드러지게 증가한 세대가 놀랍게도 29세 이하”라고 설명하면서 “경제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세대가 개발여건이 양호하고 투자수요가 많은 지역에서만 유독 높은 거래량을 보였다는 것은 편법거래를 충분히 의심할 만한 정황”이라고 지적했다.

김장관은 “‘돈’을 위해 서민들과 실수요자들이 ‘집’을 갖지 못하도록 주택 시장을 어지럽히는 일이 더 이상 생겨서는 안된다”면서, “부동산 정책은, 투기를 조장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정부가 결정해야 한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 주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국토부가 주택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강력한 규제에 나설 수 있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김장관은 이밖에도 공공임대주택의 개념을 확장한 공적임대주택 공급 확대 등 서민 주거안정에
국토부의 정책 역량을 집중할 것과, 도시재생 뉴딜사업 적극적 추진으로 균형발전의 가치를 재정립하고, 산업 경쟁력을 좀 먹고 일자리 개선과 창출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비정상적인 관행을 혁파하는대 힘을 합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