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방검찰청(검사장 한찬식)은 관급교량공사에 특정 공법이나 자재 선정을 강요하고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전·현직 공무원 2명과 이들에게 로비해 부정하게 계약을 따낸 혐의로 공법업체 대표와 브로커 등 모두 4명을 구속기소 했다고 9월6일 발표했다.

또 경상남도 공무원과 브로커 등 2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울산지검은 감사원이 2015년 11월 울산 북구 소재 ‘신명교’ 공사와 관련해 공무원들이 ‘교량형식선정위원회’를 거치지 않는 등 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수사를 의뢰함에 따라 수사에 착수한 결과, 관급공사 담당공무원과 관급공사 브로커 및 업체들간의 유착관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전 울산시 4급 서기관 A(62)씨는 2012년 울산 신명교, 2013년 울주군 가동보 공사를 특정 업체의 공법이나 자재를 반영토록 하고 브로커 등으로부터 3천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울산시 6급 공무원 B(50)씨는 2013년 북구 신명교 공사를 과정에서 특정 업체 자재를 관급자재로 선정토록 강요하고 브로커를 통해 현장소장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하는 등 총 1천430만원의 뇌물을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남도 5급 공무원 C(52)씨는 지난해 거창 양평교 공사에서 특정 업체에 다른 업체의 견적가를 알려주고 술값 및 골프비 등 148만원 상당의 향응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구속된 업체 대표 D(59)씨는 C씨에게 향응을 제공하고 회사 자금 6억9천만원을 횡령 했다.
브로커 E(54)씨는 A씨에게 500만원을 준 혐의다.

검찰은 또 공무원과 브로커 등이 범죄로 인해 취득·은닉한 범죄수익에 대해서는 ‘기소前 추징 보전’ 조치를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