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시장이 호황이지만 주택부문이 주도하는 한계로 올해 지속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 건설·부동산 7대 이슈, 호황의 두 얼굴’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서는 국내 건설시장은 호황인 가운데서도 위험요인이 증가하는 양면성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건설수주는 2015년에 140조원을 상회하며 역대 최고치 경신이 확실시되고, 2016년에도 123조원으로 역대 3번째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나, 호황의 대부분을 주택부문이 주도하는 한계점이 있다는 것이다.

2015년 1~10월 동안 국내 건설수주에서 주택수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44.7%로 역대 최고수준이다.

2016년 국내 건설수주는 주택수주가 큰 폭으로 감소함에 따라 10%이상 감소할 전망이고, 2017년 이후에도 국내 건설수주는 감소세 지속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호황의 단기 종식 가능성이 큼에 따라 건설업체들은 최대한 조기 실적확보와 동시에 향후 증가하는 위험요인에 대비한 리스크관리 전략 수립과 이행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부동산시장도 높은 청약경쟁률에도 미분양 물량은 증가하는 모순적인 지표를 보이면서 호황과 리스크가 공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올해 건설기업들은 짧은 호황국면을 대비해 주택사업의 빠른 추진과 침체기 이후 미입주 리스크를 사전에 대비하는 등의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고, 짧은 호황기 이후 침체기에 대비한 사업포트폴리오 다양화 전략수립과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허윤경 연구위원은 “물량 감소 및 리스크 확대 등을 고려할 때 주택사업의 양적 목표는 하향 조정하고 사업장별 차별화 전략을 통해 우위지역에서는 수익을 확보하고 열위지역에서는 리스크관리를 우선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공공건설 시장 측면에서는 건설기업은 2016년 하반기보다는 상반기에 역량을 집중해 주요 사업을 수주할 전략을 수행할 필요가 있으며, 강화되는 산업 구조개혁 환경에서 건전한 경영지표를 유지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또 정부의 구조 개혁 기조가 하반기부터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하반기 금융권 자금경색에 대비할 필요가 있으며, 기업 내 부채 감소 및 안정성 강화 등을 통하여 경영지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보고서가 제시한 2016년 건설/부동산 7대 이슈는 다음과 같다.

▲공공시장, 약해지는 버팀목 : 2016년 하반기 이후 시장규모 하락 본격화될 듯
- 정부 SOC 예산 전년 대비 9.2% 감소, 2019년까지 지속 하락 예상
- 상반기 선거 및 경기 활성화 위하여 양호 그러나 하반기부터 하락예상
- 하반기 물량 감소, 경쟁 강화, 금융 비용 상승에 대비해야

▲호황 속 불안 커지는 분양시장 : 양극화 되는 분양시장
- 2,000만 명을 넘어선 청약통장 가입자를 바탕으로 풍부한 신규주택 수요
- 금리인상, 주택담보대출 가이드 라인 등 금융여건 강화 및 공급 급증 부담
- 상품별, 지역별 차별화 현상 강력해짐에 따라 이에 따른 대응 필요

▲뉴스테이, 임대주택사업의 아이콘 : 정책지원으로 급성장, ‘마중물’ 한계 극복 필요
- 관련법제정 마무리, 담당조직 위상 격상, 시범사업 착수로 우호적 환경조성
- 촉진지구 지정으로 다양한 민간택지에서 사업추진 본격화
- 재무적 투자자 참여 확대, 마중물 투입에 따른 간접규제는 위협요인

▲재건축 본격적 시동 : 강남에서 서울 전역으로
- 9.1, 9.2대책 등 연이은 규제 완화로 침체 벗고 투자자의 관심 집중
- 대내외 경기악화와 부동산시장 경색 등에 의한 리스크도 없지 않아
- 재건축 투자는 눈앞의 수익성보다 장기적 안목에서 신중한 선택 필요

▲지방 주택시장 Go or Stay : 입주물량 증가 부담
- 지방 주택시장 저금리, 정책 지원 등으로 호황세
- 2014년부터 입주물량 증가세, 2017년까지 지속 전망, 미분양, 미입주 우려 증가
- 수도권도 분양물량 증가, 지방 주택시장을 통해 과잉공급 대비 필요

▲시험대에 오른 민간투자사업 : 새로운 도약의 터닝포인트 될까.
- BTO-a, BTO-rs 등 새로운 사업 방식과 정부의 강력한 활성화 의지 천명으로 활성화를 위한 분위기 조성
- 사회적인 부정적 인식, 정책에 대한 신뢰성 부족 등 실제 활성화 여부는 불투명
- 민간의 투자를 끌어낼 수 있는 사업 환경 개선을 위한 정부의 노력 필요

▲해외건설, 먹구름 속으로 : 기회요인 보다는 위협요인이 많아
- 2015년 수주 규모는 2008년(476억 달러) 이후 최저치 기록 전망
- 수주 확대에 필요한 기회 요인보다 저유가 지속, 신흥국 경기 불안, 안보 리스크 증가 등 위협요인 산재
- AIIB 사업 참여와 이란 건설시장 진출 등의 수주 전략 추진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