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설계의 품질 향상을 위해 작품성 뿐만 아니라 건축설계 용역의 설계 과정까지 평가하는 방안이 마련됐다.

조달청은 이 같은 방식을 통해 우수한 설계업체에게는 설계공모 심사에 우대하는 내용을 담은 조달청 훈령 ‘조달청 건축설계 용역 평가지침’발표하고 12월2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 지침은 내년 1월부터 발주하는 맞춤형서비스(발주기관 업무 대행 서비스)와 설계 적정성 검토대상(건축은 총사업비 200억원 이상)사업의 건축설계 용역을 평가대상으로 하고 있다.

조달청은 평가대상을 연간 100여건(약 1천억원) 정도로 추정했다.

조달청은 한 해 평가결과를 종합해 다음해 발주하는 맞춤형서비스 대상 설계공모 참여 시 0.5점에서 1점에 해당하는 가점을 부여하며, 평가점수 상위 업체는 우수설계업자로 지정하고 나라장터에 공개해 다른 발주기관이 참고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평가 방법은 책임건축사 참여정도, 일정 및 예산 준수 등의 평가항목으로 용역 건별 2회(중간설계, 실시설계) 평가를 실시한다.

구체적인 평가항목은 ▲설계반영의 충실성 ▲합동토론회 대응 ▲책임건축사 참여도 ▲책임건축사 전문성 ▲협의 및 보고 ▲단계별 완료 ▲최초설계안 준수 ▲예정 공사비 변경 등과 함께, 중간설계 평가에 ▲협의·지시사항 반영 ▲설계관리지침서 반영 등의 항목이,  실시설계 평가에는 ▲설계도면 ▲시방서 ▲내역서 등의 항목이 평가된다.

평가위원은 조달청 및 수요기관, 전문가로 구성된 외부위원으로 구성되며, 설계업체에서 제출한 자기평가기술서 및 증빙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자의적 평가, 편향된 평가를 최소화하고 충분한 이의제기 기간을 둬 불공정한 평가를 방지하는 장치도 마련했다 .

최용철 시설사업국장은 “건축설계는 설계과정이 품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면서 “이번 지침 제정이 성실히 계약을 이행한 업체가 우대받는 제도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