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20개국 정부와 기업 대표단이 모여 도로·교통 정책의 방향을 정하고 첨단기술 정보를 공유하는 제25회 세계도로대회가 11월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특히 이날 대회에서는 전 세계 40개국 장․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장관회의가 열려, 세계도로대회 100년 역사상 최초로 ‘서울 장관선언문’이 채택됐다.

10월2일 오전 10시 30분 코엑스(COEX)에서 열리는 개회식에는 해외 장·차관 50여 명을 비롯한 120개국 정부 대표단, 도로․교통 전문가, 학계, 관련 업계 등 3만5천여 명이 참석했다.

세계도로대회는 1908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돼 100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이번 대회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장관회의, 양자면담, 기술회의, 전시회, 기술현장 시찰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다음 세대를 위한 도로 정책의 진화’라는 주제로 열린 장관회의는 세계 각국이 당면한 도로교통 현안에 대해 토론하고 공동의 해결방안을 모색하면서, 각국의 경험과 정책방향을 공유하는 자리가 됐다.

장관회의는 3개 그룹으로 나누어 회의가 진행됐으며, 1그룹에서는 ‘지속 가능한 재정’을 위해 통행료 징수, 유류세, 탄소세 등 도로 건설과 유지관리를 위한 재원확보 방법과 민관협력 사업(Public Private Partnership) 등에 대한 최근 동향과 모범사례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졌다.

2그룹은 ‘도로서비스 개선’이라는 소주제로 도로교통안전과 이동성, 접근성 개선을 위한 교통수단간의 연계방안, 안전하고 빠른 여행을 위한 교통정보 제공, 도심지 교통 지정체 해소, 지방지역의 연중이용 가능한 도로, 대중교통 활성화 등에 대해 다양한 경험을 함께 나누었다.

3그룹은 ‘도로 신기술’과 관련하여 장래 IT 통신과 자동차, 도로기술을 융․복합한 지능형 고속도로, 자율주행 도입을 위한 제반 사항 등 도로 신기술에 대한 미래지향적인 의견이 이어졌다.

특히, 이번 장관회의에서는 역대 최초로 장관선언문을 채택하는 성과도 거뒀다.

‘서울 장관선언문’에는 보다 효율적인 도로시스템 구축 및 개도국 지원을 위한 국제교류 및 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은 도로교통 분야의 국제협력 확대를 촉구하는 ‘서울 장관선언문’ 채택을 선언하면서, 각국의 장․차관과 참석자들에게 선언문의 실천을 통해 ‘도로교통을 통한 더 좋은 세상’을 만들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