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소규모 노후시설물의 경우 안전등급 D·E로 판정시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이 골자로 된 ‘제5차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 기본계획(2023~2027)’을 1월 31일 고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설물의 안전및 유지관리 기본계획은 시설물이 안전하게 유지될수 있도록 향후 5년간의 정책목표 및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이다.

‘제5차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 기본계획(2023~2027)’은 시설물 노후화, 기후변화, 디지털 전환 등 정책 여건 변화에 맞춰 계획을 수립했다. 

국토부는 계획수립을 위해 9개월간의 연구를 수행하고, 산·학·연 등 다양한 업계 관계자와 전문가 설문조사, 전문가 자문회의, 공청회 및 관계기관 의견수렴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분야별 정책방향을 마련했다.

이번 기본계획은 ‘사각지대 없는 시설물 디지털 안전관리 구현’을 비전으로 설정했고, 제도·기술·산업 등 분야별 4대 추진전략, 17개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우선 노후화된 경로당, 소규모 교량 등 안전취약시설물을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상 관리대상으로 지정하고 안전진단을 실시해 안전취약시설물 관리의 전 과정을 집중관리 하고 지원을 강화한다. 

시설물안전법으로 관리하기 위한 안전취약 시설물들을 지자체·관리주체 등이 효과적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각 개별 시스템에 산재된 정보를 서로 연계해 구축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또한 소규모 노후시설물의 경우 기존에는 육안점검만 실시했으나, 안전등급 D·E로 판정시 장비 등을 활용하는 정밀안전점검까지 실시하도록 의무화해 시설물 결함이 조기에 발견·조치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관리주체 부담 완화를 위해 안전진단(안전성 검토)·성능평가(안전성·내구성·사용성 검토) 시기를 합리적으로 조정해 두 과업을 연계하기 용이하도록 개선하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첨단기술 도입 토대를 마련해 시설관리도 효율화 하기로 했다.

시설물 안전관리 효율성·정확성을 제고하고, 고부가가치 산업 영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첨단기술 도입 및 활용성과를 가시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인력 중심의 안전진단을 AI·로봇·드론 활용 등 첨단기술 중심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관련 대가기준과 진단지침을 마련하는 등 제도를 일제정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신기술 개발 과정에서 필요한 기술검증 인프라 구축도 추진한다.

국토안전관리원에 기반시설 유지관리 기술실증 센터를 설치하고, 시험부지·장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민간의 자생력을 토대로 안전진단 역량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민간에서 고난이도 안전진단 기술 축적이 가능하도록 국토안전관리원이 전담해 정밀안전진단 실시 중인 시설물(교량, 터널 등 현재 148개)을 민간업체에게 단계적으로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안전진단 품질 제고 및 건전한 시장환경 조성을 위해 각계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저가발주·계약 개선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사후관리에서 능동적·선제적 대응을 통한 재난 예방체계로 전환한다.

태풍·집중호우 등 재해에 대비해 관리주체의 선제적·효율적 대응을 지원하고, 자연재해에 대한 대국민 시설안전 의식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하천교량·제방 등의 점검 매뉴얼에 있는 사전점검 항목 등을 정비하고, 시설물 별로 예방점검 방법을 이해하기 쉽게 콘텐츠화해 배포하는 등 관리주체의 예방점검·시설개선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진에 대비해 시설물들의 내진성능평가를 내실있게 실시할 수 있도록 매뉴얼에 있는 실시요령을 각 개별 시설물(교량, 터널, 건축물 등) 특성에 맞게 세분화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이상일 기술안전정책관은 “시설물 안전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과 직결된 중요한 분야”라며 “시설물을 안전하게 오래 사용하면서 첨단기술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5차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 기본계획의 자세한 내용은 국토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