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년 예산안에서 실질적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올해보다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8월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도 토목 등 전통적 의미의 SOC예산을 올해 정부 예산안인 17조8천억원 보다 증액해서 국회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해 국회 심의과정에서 1조3천억원이 증액된 19조에는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에 더해 도시재생과 주택분야 예산도 더 늘리기로 했다.

김 부총리는 “앞으로 일자리와 건설을 통한 혁신은 토목보다는 도시재생이나 주택 쪽에서 더 많이 나올 것”이라며 “도시재생 및 주택분야를 생활혁신형 SOC로 분류해 내년 예산을 대폭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재인대통령은 지난 8월6일 열린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도서관, 체육시설, 보육시설, 문화시설 등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지역 밀착형 생활 SOC 투자를 과감하게 확대해 달라는 주문한 바 있다.

건설업계는 이를 두고 일자리 및 경제위기에 직면한 문재인 정부가 축소지향적으로 일관했던 SOC 정책기조를 전환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하면서, 급속도로 추락했던 SOC 예산이 내년부터는 다시 증가세로 전환할 것을 기대했다.

사진은 기자간담회에서 SOC예산 증액을 밝히고 있는 김동연 부총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