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유통되는 형광등 제품에 화재 및 감전의 우려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위해사례 중 화재사고의 발생원인은 안정기·전선 등 형광등기구 내부 부품의 합선으로 가장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기술표준원과 한국소비자원은 위해사례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형광등제품에 대해 그 위해사례를 유형별로 분석하고, 시중 유통 중인 제품에 대한 집중적인 안전성조사(6월~10월)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위해사례 분석결과, 최근 4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767건의 위해사례 중 화재사고가 716건(93.4%)으로 가장 많았고, 낙하파손 47건(6.1%), 감전에 의한 사고는 4건(0.5%)으로 나타났다.

화재사고 716건 중 형광등 기구 내부 부품의 합선이 416건(58.1%)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과부하로 인한 과열 62건(8.7%), 접속불량 43건(6.0%) 등의 순이다.

장소별로는 상가(316건, 41.2%)와 주택(279건, 36.4%)에서의 화재가 많았고, 설치 위치별로는 실내거실 504건(70.4%), 나머지는 실외간판 148건(20.7%), 주방 및 욕실 61건(8.5%) 등이었다.

또한 제품안전성조사 결과, 조사대상 69개 형광등제품(등기구 29개, 안정기 40개) 중 35개(등기구 16개, 안정기 19개) 제품이 화재·감전 등의 우려가 있어 결함보상(이하 리콜명령)했다.

리콜 처분한 35개 제품은 주요부품을 인증당시와 다르게 임의로 변경해 제작됐으며 그 중 27개 제품에는 소비자의 올바른 제품 선택을 위한 국가통합인증마크(KC마크) 등도 표시하지 않았다.

한편, 국표원은 리콜제품 정보를 제품안전정보센터(www.safetykorea.kr)에 공개하고 위해상품판매차단시스템에 막대표시(바코드)를 등록해 전국 대형유통매장에서 해당 제품의 판매를 즉시 차단하기로 했다.

이번 리콜처분 받은 기업들은 제품안전기본법 제 11조 등에 따라 유통매장에서 해당 제품을 즉시 수거하고, 이미 판매된 제품에 대해서는 소비자에게 수리나 교환 등을 해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