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전세사기 의심자와 관련자 970명을 적발해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전세사기로 인한 보증금 피해 규모는 서울 강서구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6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검찰청·경찰청과 합동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범정부 전세사기 전국 특별단속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국토부는 부동산 거래신고 데이터와 전세피해지원센터에 접수된 피해상담사례 등을 바탕으로 조직적인 전세사기 의심사례 1천322건을 선별했다.

이후 해당사례를 집중 조사·분석해 전세사기 의심자 및 관련자 970명을 수사의뢰했다. 

전세사기 의심자 등 970명의 신분은 공인중개사 및 중개보조원(414명, 42.7%), 임대인(264명, 27.2%), 건축주(161명, 16.6%), 분양·컨설팅업자(72명, 7.4%) 순이었다. 
 
또한 거짓신고 등 316건은 국세청에, 부동산거래신고법위반과 자료제출 불응 등 1천164건은 지자체에 각각 통보했다. 

전세사기 의심거래의 지역별 보증금 피해규모는 서울 강서구가 833억원으로 가장 크게 나타났고, 경기 화성이 238억원, 인천 부평이 211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원희룡 국토부장관은 “하반기에는 분석대상을 4만여 건으로 대폭 확대해 부동산 거래신고 데이터 기반 조사를 추진하는 등 수사에 도움이 되도록 공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검찰청·경찰청으로부터 수사 개시 및 피해자 현황 등 정보를 공유받아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에서 전세사기피해자 결정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