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기업집단 부영 소속 대화기건이 부영엔터테인먼트가 실시한 유상증자에 유리한 조건으로 참여해 부영엔터테인먼트를 지원한 행위에 시정명령 및 과징금 3억6천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5월 10일 밝혔다.
           
대화기건은 부영엔터테인먼트 주식에 대한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 평가되는 가치 등에 비해 현저히 유리한 조건인 주당 5만원의 가격으로 총액 45억원의 신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해 부영엔터테인먼트를 지원했다.

당시 부영엔터테인먼트의 가치는 지속적인 적자로 인한 자본잠식 상태에 있어 주당 주식평가 금액이 0원이었다.

이같은 유상증자 참여로 인해 부영엔터테인먼트는 대화기건으로 흡수 합병돼 영화 제작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지원 받을 수 있어 자신의 경쟁력과 무관하게 경쟁상 우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가 기업집단이 계열회사 간 인위적이고 불공정한 방법을 활용해 부실계열사가 영화제작 시장에서 경쟁상 우위를 차지하는 등 공정한 거래 질서를 저해하는 위법행위를 시정한 점에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앞으로도 건전한 거래질서를 왜곡하는 행위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법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처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