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로 0.25%p 인상했다. 한은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3.50%로 상향조정했다
                
사상 첫 7회 연속인상이다. 한은 금통위는 이에 앞서 지난해 4월, 5월, 7월, 8월, 10월, 11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린바 있다.  올 첫 금통위에서 다시 금리인상에 나선 것이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한 것은 물가상승 압력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년전보다 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앞으로도 기준금리가 추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현재 1.25%p까지 벌어진 미국과의 금리격차 등을 고려할때 추가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부동산시장에도 악영향이 예상된다.

부동산시장은 현재 급매물이 아니면 거래가 되지 않을 정도로 침체가 가속화하고 있다. 호가만 치솟은채 실제 호가대로 계약이 치뤄지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부동산시장 침체가 가속화하면서 거래절벽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국토부의 지난해 10월 주택통계자료를 보면 주택매매거래량은 1년전보다 57.3%나 감소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거래절벽현상은 지금보다 더 심화될게 분명하다.  집을 구입하려고 해도 이자부담으로 선뜻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큰 탓이다. 

부동산시장 침체가 가속화하면서 미분양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금리인상이 이어질 경우 분양시장에도 차질을 빚을수 있다. 
   
우려되는 건 앞으로도 부동산시장 침체가 이어질 것이라는데 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앞으로 대출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인상을 경고해 대출금리가 소폭 내렸지만 앞으로도 대출금리를 올릴 개연성은 충분하다.

기준금리 인상은 급증하는 가계부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기준금리 인상이 시중은행의 금리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빚이 많은 가계에는 부담으로 작용할게 분명하다.

가계부채는 우리경제의 뇌관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언제터질지 모를 시한폭탄인 셈이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가계부채를 잡지 못하면 경제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칠수 있다.

지금같은 부동산시장 침체가 이어질 경우 내수경기에도 영향을 미칠수 있다. 부동산시장이 내수경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부동산시장 위축이 지속되면 일자리에도 악영향을 미칠수 있다. 부동산시장은 전방위 효과가 커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 

작금의 우리경제는 내수경기 부진세가 이어지고 무역수지 적자폭이 확대되는 등 침체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게다가 우리경제의 버팀목인 수출마저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다. 수출은 우리경제를 지탱해온 최후의 보루다. 수출이 살아나지 않으면 정부가 목표로 한 경제성장률 달성이 쉽지 않다.

물론 한은이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은 십분 이해할수 있다. 하지만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속도조절이 필요하다.

특히 부동산시장 침체를 막기 위해서는 가파른 기준금리인상은 경계해야 한다. 지금처럼 기준금리 인상이 잇따를 경우 우리경제에 악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것을 금융당국은 인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