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건설사업관리(PM) 시범사업이 확대된다.
      
국토교통부는 12월 15일 국가철도공단 수도권본부에서 ‘공공기관 대상 PM 시범사업 추진 간담회’를 열고 4개 산하기관이 추진하는 건설사업을 대상으로 ‘PM 시범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M은 건설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발주자를 지원해 계획단계부터 시공 후까지 사업 전반을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건설사업관리가 시공단계에 편중 운영되고 있어, 감리 위주의 보조적 PM 역할만을 수행해왔다. 

시범사업에서는 PM이 시공 전 단계부터 도입·운영될 계획이며 발주청이 민간의 전문성과 창의성을 활용해 건설 가치향상과 비용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PM이 철도역사, 지식산업센터, 용수공급시설 등 다양한 공공 건설사업에 대해 사업을 총괄관리하는 경험을 가질 수 있어 사업관리 역량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범사업별로 공공기관이 구상하고 있는 세부 계획을 보면 우선 국가철도공단은 일산선 5개 역사(백석역 등)에 대한 리모델링 사업을 PM이 통합 관리하도록 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450억원으로 내년 상반기 발주해 하반기에 기본 및 실시설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사업관리자 역량을 활용해 역사 내 범죄예방 세이프티존, 감염병 예방 위생설비, 우수유입 방지장치 등 안전설비 최적 배치방안을 마련하고 안전한 지하 교통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광명시흥 지식산업센터건설공사를 PM으로 추진한다. 총사업는 1천407억원으로 내년 상반기 발주에 들어가 내년 11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할 방침이다.

LH는 PM의 전문성을 활용해 광명시흥 지식산업센터 내 제조시설, 공유시설(갤러리, 공유 오피스 등)을 보다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사업 수익성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송산그린시티 용수공급시설 2단계 시설공사를 PM방식으로 집행한다. 76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내년 상반기에 실시설계 및 PM발주에 들어가게 된다.  
   
수자원공사는 기술 전문성 있는 PM이 용수공급시설사업을 관리하도록 해 수질·수압 등을 실시간으로 계측하는 상수도 스마트 관리체계를 도입하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수돗물 공급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양지 나들목 설치 사업에 PM의 민·관 소통능력을 활용해 관계기관, 발주청, 이해관계자 간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원활한 사업 추진을 도모할 계획이다. 

국토부 이상일 기술안전정책관은 “사업경험이 많지 않아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는 발주청일수록 PM을 도입·운영할 경우 효과가 크나, 공공 건설의 경우 PM을 도입한 사례가 적어 발주청이 PM 운영에 소극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사업 전반에 대해 총괄 관리하는 PM이 공공 건설사업에서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음을 보여주고,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는 발주청에서 참고할 수 있는 지침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