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건설시장은 자금시장 불안전이 건설투자 제약요인으로 작용하며 건설경기 회복이 지연될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주택시장은 수도권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격이 3~4%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11월 29일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회관 중회의실에서 개최된 ‘2023년 건설·주택 경기전망’ 세미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건정연은  내년 국내 건설경기는 자금시장 불안정과 공사비 증가가 제약요인으로 작용하며, 건설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건설투자는 0.4%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주택시장에 대해서는 수요위축, 거래절벽, 가격급락으로 침체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하며, 수도권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격 모두 3∽4%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선구 연구위원은 “올해 건설시장은 건축허가 등이 증가했음에도 건설공사비 증가, 자금조달 부담 등에 따라 착공이 줄어들며, 건설투자가 3%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 내년 건설경기는 경기둔화에 따른 비주거용 건물투자 감소, SOC예산 감소로 인한 토목투자 부진으로 건설투자는 0.4% 줄어들며 침체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현재 건설경기는 침체기 하단으로 침체가 지속될지 회복기로 전환될지는 자금시장 안정에 달려 있다”며 “건설경기는 금융환경이 개선되는 2024년부터는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주안 연구위원은 올해 주택시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높아진 주택가격, 금리상승, 상환부담 등에 따라 수요가 급격히 위축되며, 침체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했다.

내년 주택시장은 주택수요 감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규 공급 여건이 악화되면서 주택시장 전반의 경착륙 위험이 고조될 것으로 예상했다. 

권 연구위원은 “내년 주택가격은 수도권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격이 3∽4%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택가격은 2024년을 전후로 저점을 확인할 가능성은 크나, 가격변동의 모습이 L자형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