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재값 부담에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악화됐던 건설업 체감경기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6월 지수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로 부진한 상황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달 CBSI가 전월 대비 3.2p 상승한 67.9를 기록했다고 8월 2일 밝혔다.

통상 7월에는 하절기 공사 물량이 감소해 지수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례적으로 전월대비 상승한 것은 통계적 반등효과 때문인 것으로 건산연은 분석했다.

건산연의 박철한 연구위원은 “6월지수가 급락한 데 따른 통계적 반등 효과로 지수가 회복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대형사들의 기업 심리가 전월보다 안정화된 게 지수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세부 BSI를 보면 혹서기인 계절적 영향으로 신규 공사수주와 건설공사 기성 등 공사 물량과 관련된 지수가 5.0p 이상 하락해 부진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공사수주 지수는 전월 대비 7.1p 하락한 80.6을, 건설공사 기성 지수도 5.0p 하락한 90.1을 나타냈다. 수주잔고 지수도 7.7p 떨어진 78.8을 기록했다.

공종별로는 주택과 비주택 건축이 전월보다 지수가 하락했다. 주택은 전월 대비 11.7p 하락한 74.5를 기록했으며 비주택 건축은 10.3p 하락한 72.7을 나타냈다.

이에 반해 토목은 전월에 비해 14.3p 상승한 89.3을 기록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형기업 BSI가 전월보다 상승했으며, 지역별로는 서울기업 지수가 전월보다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기업 BSI는 지난 6월 45.5p 급락했지만 7월에는 18.2p 상승한 72.7로 개선됐다.  중견기업 BSI의 경우 9.3p 하락한 62.5, 중소기업 BSI는 전월과 동일한 68.4를 기록했다.

서울기업은 전월 대비 12.1p 상승한 75.4를, 지방기업은 6.1p 하락한 60.0을 각각 나타냈다.

한편 이달 지수는 7월보다 0.1p오른 68.0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여전히 70선에도 미치지 못해 부진한 상황은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