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아산 테크노밸리 등 7개 지역을 뿌리산업 특화단지로 신규 지정하고 울산 조선해양산업특화단지 등 12개 단지를 올해 특화단지 지원대상으로 선정했다고 5월3일 밝혔다.

뿌리산업 특화단지는 2013년 4개 단지를 지정한 이후 매년 4~5개 단지를 추가해왔으며, 올해는 예년 대비 2배 수준인 7개단지를 신규 지정했다. 

이번에 지정된 신규단지는 거제 옥포 조선해양 특화단지, 거제 죽도 조선해양 특화단지, 강릉 뿌리산업 특화단지, 아산테크노밸리 특화단지, 부산 금형산업공동혁신 특화단지, 대전 평촌 차세대 융합 특화단지, 경기 백학통구 뿌리산업 단지다.

이에 따라 뿌리산업 특화단지는 기존 38개에서 45개로 늘어났다. 제도 도입 10년만에 특화단지 수는 4개에서 45개로 11배, 입주기업은 332개사에서 1천790개사로 5배 증가했다.

산업부는 양적성장과 함께 올해는 질적 고도화를 추진키 위해 차세대 공정 특화단지와 도심형 특화단지를 처음으로 지정하는 등 뿌리산업 특화단지 범위를 확대했다.

차세대 공정 특화단지는 지난해 12월 뿌리산업 범위를 기존 6대 공정기술에서 14대 공정기술로 확대한 뿌리산업법 개정 후속조치다.  8대 차세대 공정 중 적층제조(강릉), 정밀가공(대전) 분야 특화단지를 첫 지정했다.

산업부는 대전광역시에 도심형 특화단지도 처음으로 지정했다. 그간 뿌리기업은 교통·주거여건 등 제반 인프라가 불충분한 교외 지역에 주로 위치해 인력확보 등 경영 애로가 많았다.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대전광역시는 정밀가공·금형·엔지니어링설계 등 고부가가치 분야의 우량 뿌리기업 25개를 평촌 지구에 유치해 도심형 특화단지 성공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강원·충남·대전 지역에도 첫 뿌리산업 특화단지가 조성된다. 

올해 3개 지역이 참여함에 따라 뿌리산업 특화단지 사업은 서울·세종·제주를 제외한 전 광역지자체가 뿌리산업 특화단지 사업에 참여하는등 도입 10년만에 전국적 확산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이와함께 산업부는 올해 울산방어진조선해양특화단지 등 선도형 2개, 영암삼호뿌리산업특화단지 등 일반형 10개 등 12개 단지를 뿌리산업 특화단지 지원대상으로 선정해, 총 139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지원사업은 그동안은 폐수처리설비를 중심으로 설치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대중소 상생형, 청년친화형, 물류효율화형 등 다양한 혁신활동을 집중지원하는 방식으로 고도화해, 뿌리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중 대중소 상생형의 경우 울산 방어진 조선해양 특화단지가 선정됐다.

수요기업인 현대중공업이 교육관 시설을 출자하고 정부와 지자체·뿌리기업이 매칭으로 VR·AR 등 첨단설비를 구축해, 2024년까지 2천명의 용접기술인력을 양성한다.

청년친화형으로는 대구표면처리 특화단지가 지정됐다. 표면처리 업종은 근로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해 청년인력 확보가 쉽지 않다.

이에  대구시와 대구표면처리협동조합은 식당, 교육장, 연구실 등 공동편의시설 설치 등을 추진해, 청년들이 깨끗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표면처리 청년친화 선도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물류효율화형은 광주 금형특화단지를 선정했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뿌리기업 경영여건이 쉽지 않은 가운데 광주지역 금형업계가 밀크런 방식으로 원부자재를 공동 조달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산업부는 이밖에 공동브랜드 조성(익산주얼리), 편의시설 개선(영암삼호), 공동 마케팅(구미, 순천, 부산친환경차) 등 다양한 혁신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산업부 이경호 소재부품장비협력관은 “뿌리산업을 노동집약적 저부가가치 산업에서 벗어나 미래형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차세대 공정 중심으로 뿌리산업 특화단지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초광역연계형, 서비스연계형, 에너지절감형 등 뿌리산업의 당면과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 혁신활동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