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그동안 한강변 아파트단지 등 주요 재건축 아파트에 적용해 온 층고 제한을 폐지할 것으로 보인다.

8월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여의도 재건축 단지 관계자들과 만남을 갖고 시가 요구하는 공공기여 비율이나 소셜믹스 방안에 협조할 경우 15층 이하 규제 완화 등 인센티브를 줄 수 있다는 방침을 전했다.

인센티브는 용적률·층고 제한에 해당하는 내용으로 현재 재건축 단지별로 협의를 진행중이다.

아직까지 확정된 단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고 박원순 전 시장 시절인 지난 2013년에는 서울시 스카이라인 관리 원칙을 마련해 제3종 일반주거지역은 35층 이하로, 한강 수변 연접부는 15층 이하로 층고를 제한해 왔다.

시는 이를 2030 서울플랜에 포함해 이 기준을 넘어서는 재건축 계획은 모두 심의를 반려해 왔다.

이에 반해 오 시장은 과거 재임 시절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등으로 한강변 개발 활성화를 추진했다.

또한 지난 4월 취임 전부터 한강변 아파트 35층 이하 규제 등을 재정비하겠다는 공약을 피력, 재건축 시장의 기대감을 키웠다.
 
오 시장은 취임 이후에는 주요 재건축 단지의 집값 자극을 우려해 한강변 아파트 층고 문제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일률적인 재개발·재건축 규제는 완화하겠다는 기조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서울시는 새로 나올 ‘2040 서울플랜’에  층고 규제 폐지, 완화 등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담는 것을 검토중이다. 이 계획은 연말쯤 완성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재건축을 추진 중인 아파트 주민들은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이같은 방안이 확정될 경우 여의도와 압구정, 반포, 잠실 등 한강변 대단지 재건축 아파트의 사업 추진도 탄력을 받게 돼 재건축시장이 활성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