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사장 김진숙)는 국내 최초로 고속도로 비탈면 긴급 복구공사에 스마트 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도로 건설뿐만 아니라 유지관리 분야도 디지털화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국가R&D사업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사업’의 총괄기관인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7월 집중호우로 유실된 중부내륙 고속도로 비탈면의 복구를 위해 공사 연구진과 기술보유 기업들로 구성된 ‘재해복구 스마트기술 지원단’을 조직하고, 조사·설계·시공 등 복구공사 전 과정에 신기술을 적용했다.

드론을 이용한 측량을 통해 비탈면에서 사람이 직접 측량하는 방식에 비해 안전사고의 위험을 없애고 조사기간도 하루 이상 대폭 줄였으며, 지형정보를 얻는 맵핑 기술과 자율주행자동차에도 사용되는 라이다(LiDAR) 기술을 병행해 고해상도의 지형정보와 지면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게 되었다.

라이다(LiDAR ; Laser imaging Detection And Ranging)기술은 레이저를 목표물에 조사해 대상 사물까지 거리·방향·속도 등 특성을 감지하는 기술이다.

이렇게 만든 지도와 3차원 디지털 설계모델(BIM)을 결합해 유실된 비탈면의 규모를 정확하게 계산해 복구 범위와 보강공법을 결정했다.

또한 공사 초기 시뮬레이션을 통해 시공 과정을 미리 검토했으며, 공사 진행 중에도 반복적으로 드론 측량을 실시해 설계대로 시공이 진행되는지 정확하게 모니터링이 가능했다.

道公, 국내 최초로 고속도로 재해복구 에 스마트건설기술 활용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이번 활용 사례를 시작으로 다양한 유형의 공사에 신기술을 확대 적용하고, SOC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건설공사의 생산성을 높이고 현장의 안전사고 발생 위험을 근본적으로 줄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