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를 이용하여 콘크리트 시설물을 안전 진단 할 수 있는 원천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한승헌 )노후인프라센터 서동우 박사 연구팀은 물체가 변형되거나 충격을 받으면서 발생하는 탄성파를 센서로 계측하고 분석하는 기술 인 ‘음향방출(Acoustic Emission, AE)’ 원천기술을 개발, 국산화했다고 밝혔다.

음향방출(AE) 모니터링 시스템

콘크리트 시설물 내부의 강선(鋼線)이나 철근이 부식되어 끊어질 때도 탄성파가 발생하는데, 탄성파를 음향방출 기술로 상시 모니터링하면 콘크리트 시설물의 낡은 부분을 미리 파악할 수 있으므로 시설물 유지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연구원은 국외의 경우에는 음향방출 기술을 이용해 원격으로 시설물을 상시 모니터링하는 사례가 있지만 국내에는 음향방출 시스템 원천기술이 없었으며, 음향방출을 콘크리트 시설물 안전관리에 활용한 사례도 매우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6년 서울 내부순환로 정릉천고가교 강선 부식사고 후 안전점검 때에는 내시경을 이용하여 표본조사를 진행했다.

건설연은 국내 음향방출 진단 시스템 분야 전문기업인 ㈜렉터슨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PSC 시설물 긴장재 유지관리를 위한 신호 처리 및 해석 관련 원천 기술’을 확보했다. 또한 음향방출 시스템 원천기술을 활용한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여 해당 기술의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현재 이 기술은 서울특별시 및 서울시설공단과의 협의를 거쳐, 서울 시내 콘크리트 시설물을 대상으로 현장적용을 검토 중에 있다.

연구책임자인 서동우 박사는 “음향방출 원천기술 개발 및 국산화를 통해 교량 등 각종 콘크리트 시설물의 효율적인 유지관리 및 안전관리가 가능해지고, 국내 인프라 노후화 관리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