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건설현장 안전시설과 안전조치 미흡 등으로 고용노동부로부터 총 5억3천여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고, 1개 현장에 대해서는 작업중지 조치까지 받았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들어 연이어 사망사고(5건, 8명 사망)를 유발한 포스코건설 본사 및 소속 현장 24개소를 대상으로 특별감독을 실시(6월18일∽7월20일)했다고 밝히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감독에서는 본사의 안전조직 및 예산, 협력업체 지원체계 등 안전보건관리시스템 전반을 진단하고, 소속 현장에 대하여는 노동자 재해예방 조치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감독결과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안전관리자 정규직 비율도 낮고(18%, 315명 중 56명), 협력업체 지원프로그램 미흡 및 위험성평가도 형식적으로 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고용노동부는 시공능력평가액 순위 100대 건설사 안전관리자 정규직 비율은  37.2%라고 덧붙였다.

소속 현장의 경우도 산업안전보건법 전반에 걸쳐 다수의 위반사항(197건 시정조치)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노동자 추락예방조치 등이 미흡한 16개 현장(149건)은 사법처리 예정이고, 안전보건교육 등을 제대로 실시하지 아니한 24개 현장(165건)은 과태료를 부과(2억3천681만원)했으며, 안전시설이 불량한 1개 현장에 대해서는 작업중지 조치했다.

본사에 대해서도 안전․보건관리자 선임 위반, 안전관리비 목적 외 사용 등으로 과태료를 부과(55건, 2억 9천658만원)했다.

고용노동부 박영만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안전한 일터 조성을 위해서는 대형 건설업체가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충분한 역량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반복적으로 사망재해를 유발하는 건설업체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