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공제조합(이사장 박승준)이 올 상반기 설립 예정인 한국해외인프라ㆍ도시개발지원공사(KIND)에 300억원을 출자키로 확정했다.

건설공제조합은 3월27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제112회 정기총회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조합은 이날 총회에서 “추가 출자는 없다”는 단서를 달아서 한국해외인프라ㆍ도시개발지원공사(KIND)에 300억원을 출자키로 의결했다. 

당초 국토교통부는 500억원 출자를 바랬지만, 지난 3월9일 조합 운영위원회에서 소위원회까지 구성하여 논의한 끝에 300억원만 출자키로 결론지은바 있으며, 이날 총회에서 그대로 부의안건이 통과됐다.

이에따라 예정된 KIND 납입자본금 2천억원 가운데 공공기관 현물출자 확정금액 1천269억7천만원에 건설공제조합 현금출자 300억원까지 총 1천569억7천만원이 확정됐다. 현재 한국수출입은행이 현금출자 규모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이날 조합은 2017사업연도 결산 결과, 전년도보다 약 16% 증가한 2천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조합 설립 이래 최대 규모이며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에 따라 조합은 당기순이익의 58%인 1천169억원(1좌당 3만원)을 현금배당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당기순이익 833억원은 좌당 2만6천원씩 출자지분 가액에 더하여 당기순이익 전액을 조합원에게 환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조합의 경영성과에도 불구하고, 조합대의원들은 올해 건설 환경이 크게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는 마당에, 올 예산에 반영된 조합직원 임금 8% 인상안은 너무 과다하다면서, 2018사업연도 예산안은 대의원들로 구성된 별도의 소위원회를 통해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