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크게 하락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상호)은 9월4일 “2017년 8월 CBSI가 전월비 11.2p 하락한 74.2로 집계돼 지난 2016년 1월(73.5)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8월에 혹서기 공사 물량 감소로 지수가 하락하는 계절적 요인이 있으나, 전월비 지수 하락폭이 단순 계절적 요인으로 여기기에는 큰 편”이라고 지적하고, “지수가 10p 이상 하락한 것은 8.2 부동산대책의 영향이 결정적이며, 올해보다 20% 감축 편성한 내년도 SOC 예산안 발표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9월 전망치는 8월 혹서기가 끝남에 따라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8월 실적치 대비 6.4p 상승한 80.6을 기록해 9월에는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9월에는 혹서기 이후 계절적 요인에 의해 일반적으로 CBSI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8월보다 지수가 개선되기는 하지만, 여전히 기준선(100) 미만이고 80선 초반에 불과해 9월에도 부정적으로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