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주택 수요자들의 소비심리도 오락가락,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토연구원은 2012년 3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를 조사한 결과 ‘부동산심리지수’가 111.4포인트로 나타나 지난 2월 114.6보다 3.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소비심리지수가 100을 넘으면 전월에 비해 시장상황이 더 나아질 것이란 응답자가 많다는 뜻이며, 5~115미만이면 부동산시장 활성화에 큰 변화가 없다고 인식하고 있는 수준이다. 이번 조사 결과, 주택시장에 대한 소비심리지수는 117.0에서 113.7로, 토지 시장에 대한 심리지수도 93.1에서 90.6으로 각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의 경우 85.6으로 전월 87.5보다 소폭 하락했으며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도 111.2를 기록 해 전월(116.6)에 비해 5.4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수도권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대비 2.5p 하락해 77.7을 기록했고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6.9포인트 하락한 108.0을 기록해 수도권 주택매매 시장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수욱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장은 “소비심리지수는 수도권의 주택매매시장 위축과 매수세 감소, 지방 주요도시의 가격상승폭 둔화 및 거래 감소 등으로 전월에 비해 다소 하락했다”며 “부동산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봄 이사철이 끝나가는 등 계절적 요인 및 전세수요 감소ㆍ전월세가격 상승폭 둔화 등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는 지난해 7월 국가승인통계로 결정됐으며 매월 마지막 주(중개업소), 매분기 마지막 주(일반가구)에 전국 150개 시ㆍ군ㆍ구의 일반가구 6천400가구, 중개업소 2천240개소를 대상으로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