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주택의 입주 시기에 맞춰 학교나 약국, 우체국 등 주민 편의시설이 제때 공급될 수 있도록 개선된다. 입주 시점에서 아파트만 덜렁 지어져 있어 생활하는 데 불편이 적지 않다는 지적 때문이다. 올 연말께 입주하는 강남과 서초 보금자리지구의 경우는 편의시설 부족을 감안해 입주기간(입주 시작일부터 아파트 입주를 마쳐야 하는 기간)이 60일로 연장된다.

국토해양부는 보금자리주택지구의 입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금자리주택 입주민 편의증진방안’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우선 보금자리주택 입주 편의를 위해 계획단계부터 지구계획 수립 시 공구별로 기반 및 편익시설 설치계획을 반영하도록 했다. 사업 초기단계부터 학교 부지나 예산이 얼마나 확보됐는지 점검하고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입주 시기에 맞춰 차질 없이 준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사업시행자가 슈퍼마켓이나 약국 등 입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편익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단지 내 상가 등 상업용지를 조기분양하고 대금 납부조건을 완화해 주는 등의 방안도 추진하게 된다.
국토부는 계획 추진사항을 점검할 수 있도록 3단계 시행 방안도 마련했다.1단계로 대지 조성공사 착공시점에 사업시행자는 세부점검체크 리스트를 승인권자에게 보고하고, 2단계로 최초 입주 12~18개월 전부터 국토부 주관으로 사업추진 상황점검팀을 구성해 매달 현황점검을 하며, 3단계로 입주 1개월 전부터 입주완료시까지 관할 사업단에 입주지원 상황실을 편성해 민원 등에 조기 대응하도록 했다.

특히 국토부는 올 10월과 12월 각각 입주를 앞둔 강남(912가구)과 서초(1082가구) 보금자리지구의 경우 편의시설 부족 등을 고려해 입주기간을 30일에서 60일로 늦춰주기로 했다. 지금까지 LH가 짓는 공공아파트의 입주 지정기간은 입주 개시일로부터 30일이었으며, 반면에 민간 건설업체들의 경우는 통상정으로 입주 지정기간을 60일로 운영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