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일 안하고 돈만 받는 가짜 근로자를 뿌리뽑겠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2월 26일 서울 전문건설회관 내 서경인 철콘연합회(서울·경기·인천 철근·콘크리트 사용자 연합회) 사무실에서 ‘일 안하고 임금만 받는 근로자 실태점검 간담회’를 개최했다.

원희룡 국토부장관 주재로 진행된 이 날 간담회는 수도권과 부울경의 공사현장에서 만연한 소위 ‘일 안하고 임금만 받는 가짜 근로자’ 피해사례를 주제로 열렸다.

간담회에는 서경인, 부울경 철콘연합회에 소속된 전문건설업체 대표들이 참석해 구체적인 피해 사례와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2월 26일 서울 전문건설회관 내 서경인 철콘연합회(서울·경기·인천 철근·콘크리트 사용자 연합회) 사무실에서 ‘일 안하고 임금만 받는 근로자 실태점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서경인 철콘연합회는 ‘일 안하고 월급만 받는 팀장’ 실태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서경인 철콘연합회는 소위 ‘일 안하고 월급만 받는 팀장’은 월 평균 560여만원의 월급을 받으며, 최대 월 1천800여만원 수준까지 지급된 사례도 있다고 주장했다.

1개 하도급사로부터 1인 당 지급받은 총액 기준으로 평균 약 5천만원, 최대 2억7천여만원까지 지급됐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이 날 제기된 소위 ‘일 안하고 임금만 받는 팀장’들의 근태기록 등 증빙 자료를 확보해 세부 실태를 분석할 예정이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수도권과 부울경에서 건설 관련 노조가 현장에 채용을 강요하고 작업반을 투입시키는게 관행이며, 작업반에는 소위 ‘일 하지 않고 임금만 받는 팀장’이 포함돼 있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지적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A업체 관계자는 “현장이 개설되면 건설 관련 노조는 원도급사 소장실에 우선 방문해 작업반 투입을 통보한 뒤 하도급사에 채용 사실을 일방 통보하는 것으로 작업을 개시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작업반의 팀장은 소위 ‘일 안하고 월급만 받는 팀장’으로 이들은 출근 도장만 찍고 사무실에서 쉬거나 사라지는 경우가 많고, 다른 현장의 집회에 참가하거나 비노조원의 공사를 방해하는 사례도 빈번하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모두가 땀 흘려 일하는 동안 팀장은 망치 한번 잡지 않고 일당을 챙긴다”며 “결국 이들이 챙겨간 돈은 건설원가에 반영돼 아파트의 경우 분양받은 국민이 모두 떠 안게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보복을 두려워하지 말고 모든 피해사례를 적극 신고해 달라”며 “일 안하는 팀·반장을 근원이나 배후까지 뿌리 뽑기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해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