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 영향으로 건설업 체감경기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1월 CBSI가 전월 대비 2.9p 하락한 52.5로, 12년 3개월래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고 12월 2일 밝혔다.

CBSI는 지난 8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2010년 8월 50.1 이후 1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52.5를 나타냈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건산연의 박철한 연구위원은 “자금 조달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화물연대 총파업의 영향으로 공사 진행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기업 규모별로는 대형기업 BSI가 전월 대비 16.7p 하락했으며 지역별로는 서울기업 BSI가 7.2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산연은 현장이 많은 대기업과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건설사들에게 시멘트 등 자재 운송 어려움이 가중된 게 지수하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11월 세부 BSI를 보면 수주잔고 지수를 제외한 모든 지수가 전월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공사수주 지수는 전월 대비 0.1p 하락한 66.3을 기록했으며 건설공사 기성 지수도 전월보다 11.7p 하락한 78.6을 나타냈다.

수주잔고 지수는 4.0p 상승한 67.0을 기록한데 반해 자금조달지수는 2.0p 하락한 71.0을 기록했다.

공종별로는 비주택건축을 제외하고 모든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은 전월 대비 7.8p 하락한 59.1을 기록했으나 비주택 건축은 전월보다 1.7p 상승한 63.8을 나타냈다. 토목도 전월 대비 14.7p 하락한 67.4를 기록했다.

한편 12월 지수는 11월보다 7.7p 상승한 60.2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지수가 60선에 불과해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