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를 요구하며 지난 11월 24일 시작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사태로 25일부터 8개 건설사 전국 459개 현장 중 56%인 259개 현장에서 레미콘 타설이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11월 27일 시멘트 출고량이 평시 대비 20%에 그쳐 레미콘 품귀현상으로 타격을 입는 건설현장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히고, 레미콘 업계는 29일부터 전국적으로 생산이 중단되어 전국 대부분 건설현장 공사가 중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공사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철강, 마감재, 전기, 기계 등 타 산업 업종까지 피해가 연쇄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우려했다.

철강 운송도 화물차를 이용한 출하는 긴급 물량을 제외하고 전면 중단된 상황이며, 철도, 해상운송(10% 미만)만 진행 중으로, 출하량이 급감하고 있어, 철강을 원재료로 하는 자동차, 건설, 조선 등을 비롯하여 대부분의 국내 제조업 전반에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토부는 “컨테이너와 BCT(벌크트레일러)에 대해서는 일몰제 기한을 3년 연장하기로 결정한 만큼 집단운송거부행위를 즉각 철회하고, 조속히 업무에 복귀하기를 재차 촉구”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토부는 안전운임제 3년 연장안을 가지고 28일 화물연대와 협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일몰제 폐지를 주장하는 화물연대와 협상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따라 정부는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26일 포항에서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있는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사진 좌측 안전모를 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