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에 경착륙신호가 잇따라 감지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집값은 전월대비 0.29% 떨어졌다. 월간기준으로는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월(-0.55%) 이후 13년 7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수도권은 물론 서울 및 지방 모두 하락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도 25개구 모두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9년만에 최대 하락하는등  주택시장이 휘청이는 모습이다.

집값 하락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 기준금리인상에다 집값 추가하락우려가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문제는 앞으로도 기준금리인상이 이어질 것이란 점이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또 다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렸다. 세번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밟은 것이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잇따라 올리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인상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의 금리차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한은도 금리인상에 동조할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은은 연내 기준금리를 한 두차례 추가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럴 경우 주택시장 침체는 더욱 심화될게 뻔하다.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은 주택시장 경착륙을 가속화 할수 있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시중금리가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 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택시장 급랭은 경제 전반에 막대한 부작용을 초래할 우려가 크다.  주택시장 경착륙을 막기 위한 방안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최근 들어 집을 사려는 사람이 자취를 감추면서 거래절벽을 넘어 거래실종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석마저 나온다.  특히 부동산시장의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는 모습이다.

국토연구원의 ‘8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89.9를 기록했다. 이는 국토연구원이 통계를 집계한 2011년 3월이래 최저치다. 

주택시장이 살아나지 않으면 우리경제회복에도 영향을 줄수 있다. 주택시장은 전방위 효과가 커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물론 과거처럼 집값이 폭등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렇지만 집값 하락세가 가속화하는 것은 더욱 큰 문제다.

주택시장 경착륙은 우리경제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칠수 있다. 주택시장이 살아나지 않으면 정부가 목표로한 경제성장률 달성도 쉽지 않다.

주택시장 경착륙을 막기 위해 연착륙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침체된 주택시장을 살리기 위한 연착륙방안 마련이 시급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