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생산을 비롯 소비, 투자관련 지표들이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통계청의 4월 산업활동동향에서 나타난 지표다. 생산 등 우리경제를 이끄는 3대 축이 모두 감소했다. 우리경제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전 산업 생산이 전월대비 0.7% 감소했고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와 설비 투자도 0.2%와 7.5%씩 줄었다. 한마디로 우리경제가 트리플 부진에 빠진 것으로 볼수 있다. 

3대 지표가 트리플 감소를 보인 것은 지난 2020년 2월이후 26개월 만이다.  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이 급등하면서 경제위기를 나타내는 경고음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3대지표에서 가장 우려되는 건 설비투자부진이다. 지난 2월이후 3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4월 감소폭은 전월보다 7.5%,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1.9%나 급감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설비투자가 지연되고 있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설비투자가 되지 않으면 우리경제가 제대로 돌아가기 힘들다.  

투자가 우선 이뤄져야 소비와 생산으로 이어질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부진세가 이어지면 우리경제는 다시 하강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크다.
 
소비도 마찬가지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소비가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결과는 반대로 나타나고 있다. 소매 판매가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새정부 취임에 맞춰 최근 10대 그룹은 향후 5년간 1천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금처럼 우리경제가 침체국면이 가속화하면 기업들도 투자를 꺼릴 가능성이 있다. 

기업들이 투자하는데 있어 경제지표는 매우 중요하다. 경제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할리는 만무하다. 

최악의 상황은 우리경제가 트리플 부진을 넘어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지는 것이다.  그렇다고 당장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위험은 그리 커 보이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지금처럼 세계경제 침체가 지속되고 미국에 이어 세계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중국경제까지 부진이 지속되면 현실화 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이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가 글로벌 불황의 직격탄을 맞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같은 최악의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하루빨리 투자활성화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이를 이겨낼수 있도록 경제체질을 강화하고 규제개혁등에 매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