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물류대란이 가시화 하고 있다. 

특히 시멘트와 철강은 물론 마감자재 업계의 피해가 예상된다.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건설업계의 피해도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화물연대가 파업을 지속할 경우 우선 시멘트의 경우 BCT(벌크시멘트트레일러)의 운송자체가 불가피하다. 파업에 들어가면서 현장에 자재조달이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BCT 차주의 절반가량이 화물연대에 속해있다. 한국시멘트협회는 지난해  화물연대 파업 당시 하루평균 출하량이 최대 80% 급감하면서 하루 피해액만 약 110억원에 달한다고 추정한 바 있다.

또한 철근과 형강 등 철강자재의 운송도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파일과 인테리어 제품등 마감자재 업계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파업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건설현장이 멈춰서는 등 건설업계의 피해도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파업에는 컨테이너 조합원들의 참여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항만이 마비돼 수출입에도 큰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화물연대는 이번 파업에서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안전운임제 전차종·전품목 확대, 유가 급등에 대한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안전운임제는 안전 운임보다 낮은 운임을 지급하는 경우 화주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다. 3년 일몰제로 도입됐는데 올 연말 종료된다.

정부도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엄정대처 입장을 강조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국토부는 6월 6일 어명소 제2차관 주재로 해수부, 경찰청 등 9개 기관이 참석한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대비 비상수송대책 점검회의를 열어 각 기관별 비상수송대책을 집중 점검했다.
 
어 차관은 회의에서 “그간 정부가 화물차주의 근로여건 개선과 화물운송사업 구조개혁 방안 등에 대해 화물연대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의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집단운송거부를 강행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국가경제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집단운송거부가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계기관 간 긴밀하게 협조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어 차관은 이와함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며 “집단운송거부로 인한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비상수송대책의 차질 없는 시행을 위해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토부는 이날 중앙수송대책본부의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각 관계 기관에 파업으로 인한 물류대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