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값 급등에 따른 건설자재 대란을 막기 위해 시멘트 업계가 2분기 시멘트 생산량을 1분기 대비 36% 확대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4월8일 산업부와 합동으로 시멘트협회, 레미콘협회, 건설협회 등 업계와 간담회를 개최해 시멘트 및 레미콘의 수급 동향을 점검하고 건설현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서는 또 건설자재 수급불안 및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건설업계와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됐다. 

정부는 이날 유연탄, 골재 등 원자재와 시멘트, 레미콘의 생산·수요 및 재고량 등 건설자재의 수급 동향을 점검했다. 그 결과 원자재 수급에는 문제가 없어 현장의 시멘트 및 레미콘 부족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달 이후 건설공사 성수기를 맞아 자재 수요가 일시적으로 급증해 시장 불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시멘트 및 레미콘 제조업계에 안정적인 자재 수급관리를 위해 생산을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시멘트 업계는 생산설비 추가 가동, 수출물량의 내수 전환 및 수입국 다변화를 통한 유연탄 수급관리로 2분기 시멘트 생산량을 전 분기 대비 36%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시멘트 생산량은 1분기 1천55만톤에서 2분기 1천432만톤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와함께 정부는 철도 운송 확대 등 시멘트 물류를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한 방안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자재별 생산량과 재고량 등의 정보가 업계 간에 원활히 공유될 수 있도록 지원해 시멘트 및 레미콘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특히 골재 공급원 확대 및 품질기준 강화를 통해 양질의 골재가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 대응하고 자재 수급 불안에 따른 건설업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협회 등을 통해 공사계약 조정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물가변동에 따른 계약조정 등 제도개선 방안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국토부는 앞으로도 관계부처 및 업계와 긴밀히 협조해 자재수급으로 인한 건설공사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 단위로 수급동향을 점검하고, 업계와의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시장 변동에 적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