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멘트 7개사가 총력 생산체제에 돌입해 시멘트를 35% 가량 추가로 생산하고 수출 물량은 내수용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월6일 국토교통부, 시멘트업계, 시멘트협회와  ‘시멘트 수급 안정을 위한 대책 회의'를 개최해 이같은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동절기 시멘트업계의 친환경 설비투자 확대와 예상치 못한 건설 공사 증가로 시멘트 3월 평균 재고가 70만톤 수준에 머무르는 상황이다.

이같은 봄철 시멘트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시멘트업계는 2분기에 시멘트를 1분기(1천55만톤) 대비 35.7%(약 377만톤 증가) 가량 추가로 생산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멘트 생산설비인 킬른 10기를 추가로 가동해 총력 생산 체제에 돌입하고 수출 물량(월평균 약 38만톤)을 내수로 전환해 국내에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시멘트업계는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인한 글로벌 유연탄 공급망 불안을 대체 물량 확보, 연료 전환 등을 통해 해결해 나갈 예정이다.

우선 러시아 이외의 호주 등 대체 수입국의 수입 비중을 늘려 대응키로 했다. 러시아와 호주의 수입 비중은 지난해 각각 75%, 25%에서 올해 1∼3월엔 54%, 46%로 조정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순환자원·바이오매스 등 친환경 연료전환을 통해 유연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정부도 내년부터 오는 2030년까지 ‘시멘트 산업 탄소중립 핵심기술개발’을 통해 9천306억원을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함께 정부는 철도 운송 확대 등을 통해 시멘트 물류 원활화 방안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철도공사 등 관계기관 협조를 받아 철도화차 배차량을 늘리는 등 시멘트 철도 운송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 시멘트업계와 레미콘, 건설업계는 협력을 통해 제조 현장, 건설 공사에 차질 없도록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이같은 대응 방안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일일 시멘트 수급 현황 점검, 주간 업계 간담회 등을 통해 상세 모니터링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