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음에 따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2주 연장됐다.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도 유지된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4차 유행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도권 지역에 적용 중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와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앞으로 2주간 연장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3차 유행 당시 일평균 확진자 수는 약 660명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서는 2배 이상 그 규모가 큰 상황이라며 연장 이유를 밝혔다

이에 따라 최고 수준의 거리두기 4단계는 다음달 8일까지 이어진다. 

작금의 코로나 상황은 속도와 규모 면에서 과거 3차례 대유행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 

우려했던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됐다는 우려로 코로나 공포가 전 국민을 짓누르는 형국이다

문제는 지금은 이동이 많은 휴가철이다. 휴가는 직장인의 고된 일상을 잠시 쉴수 있는 기간이다. 집에 있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집에만 있으라고 강요할 수는 없다.

4차 대유행은 정부가 자초한 측면이 적지 않다.

방역 당국이 백신 확보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방역 완화 신호를 주고 이달부터 1차 백신 접종자에게 실외 마스크 미착용을 허용하는 등으로 시민의 경각심 해이를 초래했다. 

다중이용시설을 비롯한 다양한 일상 공간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는 감염 확산 추세를 꺾기 위해서는 사적 모임과 이동을 줄여나갈 수밖에 없다. 그렇다보니 자영업자들의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다.

현 상황에서 코로나 사태를 극복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대책은 백신을 통한 집단 면역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최근 방역 당국은 허술한 접종 예약 관리로 불신과 냉소를 자초했다. 

그동안 접종을 원해도 백신예약시스템 오류및 마비등으로 큰 불편을 겪었다.

상황이 심상치 않자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최근 백신 예약시스템 오류 및 마비와 관련해 참모들을 질책하고 강력한 대응책 마련을 지시했다.

일단은 백신예약이 순조롭게 되고 있으나 앞으로도 이같은 마비사태가 충분히 재연될수 있다. 우선 서버를 대폭 늘리는 등 시스템을 보완해야 한다.
또 다른 취약 부분이 없는지도 다시 한번 꼼꼼히 살펴야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국민들의 자발적 동참이 더욱 확산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