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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만 남은 대한전문건설협회 이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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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4.02  00:4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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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31일 11시 열린 전문건설협회 이사회는 유난히 건설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윤왕로 상임부회장에 대한 해임안이 긴급 상정됐기 때문이다.

관례적으로 국토교통부 고위직 출신이 내려온 전문건설협회 상임부회장을 임기중에 퇴출시키려는 시도는 전에 없던 일이다. 

의아하다. 올해부터 건설업역이 폐지됐다. 건설수주시장 전반에 대한 재편이 진행되고 있는 혼란한 때다. 종합건설과 전문건설이 서로 제도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싸움이 치열하다. 이런 때, 업역개편의 방향타를 쥐고 있는 국토부와 갈등이 촉발될 수도 있는 사안을 들고 나온 회장단의 의중을 쉽게 짐작하기 어렵다.

게다가 윤부회장은 임기가 6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임기 7개월 남은 김영윤 협회장이 굳이 상임부회장 해임안을 밀어 붙인 배경에 추측만 무성하다. 

회의장 주변에서는 이미 후임에 국회 사무처 고위직 출신이 내정되어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지만, 배경 설명으로는 부족해 보인다.

이날 이사회는 회의장 밖까지 큰 소리가 새 나올 정도로 논쟁이 거셌다. 결국 무기명 투표 결과, 해임안은 찬성 18명, 반대 19명, 기권 2명으로 1표차 부결됐다.

회장은 권위가, 상임부회장은 자존심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회장단에 대한 ‘책임론’이 뒤따를 수 도 있다.   

이렇게 대한전문건설협회 이사회는 승자는 없이 상처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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