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관련 공제조합’에 대한 ‘관련 협회’의 영향력을 대폭 줄이는 내용의 ‘건설산업기본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한 건설사업자들의 반대 탄원이 잇따르자, 이번에는 건설공제조합 노동조합(이하 건공노조)이 법개정을 옹호하는 성명서내고 1인 시위에 나서겠다며 대응에 나섰다.

건공노조는 국토교통부가 공제조합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건설산업기본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 구체제의 기득권을 고수하려는 건설사들이 탄원서 제출로 개혁에 저항하고 있다면서 시행령 개정을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건공노조는 지금까지 공제조합의 채무자이자 이해관계자인 건설협회장이 공제조합의 당연직 운영위원이 됐고, 지난 수십 년 간 공제조합의 운영위원장까지 겸임하면서 각종 사업에 관여하고 예산의 심의·의결권까지 무소불위로 행사하며 협회행사 및 사업지원이라는 명목으로 연간 수십억 원의 예산을 사실상 갈취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국토부가 이번 기회에 엉터리 지배구조에서 비롯된 잘못을 시행령 개정으로 바로잡지 못한다면, 건설공제조합의 노동자들은 전국사무금융노조, 연맹 소속 6만5천 금융노동자들과 함께 건설공제조합의 공공성과 독립성 쟁취를 위한 전면적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건설공제조합지부는 온전한 건산법 시행령 개정안의 촉구를 위해 오는 1월 11일 세종특별자치시 국토교통부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