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영등포구가 실시한 ‘쪽방촌 정비사업 모델’이 주거복지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국토교통부는 12월16일 주거복지 로드맵 발표 3주년을 맞아 세종에서 ‘2020 주거복지인 한마당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2005년부터 매년 개최해온 주거복지인 한마당대회는 지자체, 공기업, 금융기관, 주거복지센터 등 주거복지 관계자가 모여 주거복지사업 추진성과와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다.

올해는 ‘함께해요 주거복지, 다 같이 행복하게~’라는 슬로건으로,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 상향에 기여한 주거복지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주거복지 활성화를 함께 다짐하는 행사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쪽방촌 주거환경개선, 대학생 무상기숙사 지원 등 우수사례 발표 후, 주거복지 유공자를 시상했다.

서울 영등포구와 광주도시공사가 대통령 표창을, 종근당고촌학사, 인천도시공사, 부천도시공사가 국무총리 표창을 각각 받았다. 또 주거복지 우수기관 5곳의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서울 영등포구는 주거환경이 열악한 노후 불량 주택 밀집단지인 ‘영등포 쪽방촌’을 공공주택사업지구로 최초로 선정해 쪽방촌 정비사업을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쪽방주민의 안정적 재정착을 고려한 순환형 개발 ‘쪽방촌 정비사업 모델’을 마련하고 쪽방촌을 영구임대·행복주택·주상복합 단지로 정비하고 있다.

광주도시공사는 영구임대단지의 공실과 지역 청년의 유출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려는 노력이 장점으로 꼽혔다. 영구임대아파트의 주거환경개선, 주거비 부담 완화로 청년 입주를 유도하고 단지 내 공실 상가를 청년 활동 및 커뮤니티 공간으로 재구성했다.

종근당고촌재단은 민간장학재단 최초로 무상기숙사를 운영해 2011년부터 1228명의 지방 출신 대학생들에게 무상으로 주거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또 지역 내 저소득가정 청소년들에게 양질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고촌 멘토링 재능기부’를 실시하고 있다.

인천도시공사는 지난 9월 주거복지센터를 개소해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주거복지서비스를 제공해 사각지대 없는 맞춤형 주거복지를 지원하고 있다. 여인숙, 고시원, 쪽방 등 비주택거주자의 주거 상향 지원에 나서고 있다.

부천도시공사는 도심지 내 노후주택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같은 역할을 하는 ‘동네관리소’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노후 저층 주거지 무상 집수리 지원, 공구 무상임대 서비스, 집수리 생활기술 교육 서비스를 마을 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김명준 국토부 주거복지정책과장은 “올해 행사에서 발표되는 주거복지 우수사례를 전국 지자체, 산하기관 및 민간단체 등과 공유하고 사각지대 없는 주거복지 실현을 위하여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